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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6일 부도로 파산위기에 처한 후 일주일이상 전 노선이 운행 정지되었던 (주)경기교통(전대표:임희손, 현재 공석)의 처리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총 303대의 보유차량중 부도직전 144대 및 일부노선을 인수한 (주)성남시내버스(대표:김윤태)는 10월 3일부터 정상 운행되고 있었다.
다만 나머지 159대가 담당하는 노선에 대한 처리문제가 지지부진하던 중 지난 10월 30일 성남시청 소회의실에서 주주등 3자와 성남시청관계자 노동부관계자등이 함께 참여한 마라톤협상에서 과도기 운영체제를 구성키로 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채권유예등 12가지 항목에 대해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성남시 최대의 버스업체였던 (주)경기교통은 그 영광의 시대를 기억의 뒤편으로 드리운 채 중소규모 업체수준으로 규모하락 또는 공중분해의 운명을 맞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경기교통의 운행중단과 파산설에 따라 국내최대의 운수업체인 (주)경기고속(대표:허명회)이 적지 않은 기업이미지의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고속은 1944년 이래 '경기여객'이란 상호로 시외버스 운행을 담당해온 업체로서 지난 1991년 (주)경기고속으로 상호변경이래, 그간 국내 운수업체 부동의 1위를 달리던 (주)금호고속을 제치고 국내최대의 시외버스 운수업체로 도약했는데, 이는 분당을 중심으로 한 시계외 광역버스사업의 호조에 기반을 둔 것이었다.
그러던 중 최근 상호명이 유사한 경기교통의 부도건으로 인해 한동안 성남시민들로부터 전화를 통한 항의를 여러 차례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고속 본사에 근무하는 김 모 씨에 따르면, 경기교통 부도이후 지금까지 100여 통 이상의 항의전화를 받았으며, 경쟁업체들에 의해 '경기교통과 경기고속은 같은 회사다'라는 유언비어가 날조되어 회사이미지에 상당한 훼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아울러 그는 "(주)경기고속은 광역버스 등을 비롯한 시외버스 운수업체로 시내버스 관련 사업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부언하면서 성남시민의 오해가 해소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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