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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연
"정치문화의 회색지대인 대전충남,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갈망과 함께 국민참여운동 대전지부(이하 대전국참)가 출발했다.

17일 오후 7시, 기독교연합봉사회관(문화동) 2층 대강당에서 발대식을 가진 대전국참은 후보단일화의 중요한 과제를 남겨놓고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 당선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것이다.

박범계 법률특보(전 대전지법 판사), 김병욱 교수(충남대 국문과), 여인철 박사(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장)를 공동본부장으로 한 대전국참 발대식에는 정동영 의원, 명계남, 문성근씨 등, 노 후보 지지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범계 본부장은 "김민석이 나를 노무현에게 보냈지만 얼마후면 악수를 나누고 함께가야 하는 관계가 되어버렸다"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이어 박 본부장은 "대전충남은 충절의 고향"이며 "충절이란 대의명분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것이나 현재 대전충남은 정치문화에 있어 회색지대"라고 말했다. 또한 "양심적 개혁세력의 기치를 높이 들고 대전의 정치문화를 바꿔나가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인철 본부장은 "노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된 가운데 중요한 과제는 단일화"라며 "후보단일화가 노 후보에게 낙관적으로 비춰지고 있지만 경계해야 할 것은 바로 자만"이라고 강조하고 "긴장을 늦추지 말고 지지율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또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며 단일화 약속의 불이행 가능성을 우려하며 "지지율 차이를 크게 벌려 정몽준 후보 지지율까지 흡수해야 한다"며 10가지 행동수칙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전국참 박범계, 여인철, 김병욱 공동본부장(왼쪽부터)
대전국참 박범계, 여인철, 김병욱 공동본부장(왼쪽부터) ⓒ 정세연
명계남씨는 "지역감정 갈등의 고리, 그 주된 범죄자이면서 희생자가 바로 충청인"이라며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각성한 개인들의 절실한 동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12월 19일 반칙과 회절을 일삼는 수구세력에게 이 땅의 정권이 맡겨진다면 이 땅의 개혁세력은 괴멸될 것"이라며 "이 땅의 정치문화 답보상태를 우리가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국참100만 서포터즈 오욱진 부단장은 "숨어서 노 후보를 지지하지 말고 당당하게 지지하자-'커밍아웃'"과 "부패척결을 위해 우리가 내는 돈으로 선거운동을 하게 하자-'희망티켓 판매운동'" 등의 사업을 제안했다.

김창수 의원(민주당 대덕지구당 위원장)은 "나는 조선일보 기자출신이라는 것과 지난 경선 때 노 후보의 반대편에 있었던 것의 결격사유가 있지만 지금 노 후보와 함께 하고 노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여러분과 함께 있다"며 "원칙이 받아들여지는 현실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6일 대전에서는 변절, 배신, 협잡을 일삼는 무리들의 한마당이 있었다"며 "자신의 아버지, 형제를 버리고 호적을 바꿔치기 하는 정치인들은 12월 19일에 땅을 치고 통곡할 것"이라며 비난했다.

정동영 공동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변절의 정치가 더 이상 계속돼서는 안되며 나라의 미래를 위해 귀족이냐 서민이냐, 전진이야 후퇴냐를 선택해야 한다"며 "정치저수지의 물이 30년 동안 고여 썩은지 오래다"라고 말했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발대식은 2시간 30여분 동안 계속되었고, 행사 종료 후 참석자들은 희망돼지를 분양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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