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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 오후 10시 발대식을 시작으로 통일민들레 전국순례가 시작되었다. 오늘은 자비의 날로 순례 첫 번째 날이다. '우리는 하나입니다, 당신의 행복이 저의 행복입니다' 라는 명심문을 가지고 하루를 보냈다.

"마음의 평화로 자비를 세상 속으로"

11월 17일 오후 1시, 회향기념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부산 적십자회관에서 강연회가 열렸다. 부산은 물론 서울과 마산, 울산 등지에서 250여명이 참석했다. 영상보고와 윤명옥 보살의 '북녘어린이를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편지낭독으로 막이 올라갔다.

김영수 목사의 섬김과 나눔을 떠올리게 하는 차상조씨의 인사말이 잔잔히 강연장을 적셨다. 정각스님께서는 격려의 말씀으로 지장보살이 되어 중국 땅에서 북한돕기를 한 것이라고 법륜스님을 치하해 주셨다. 또한 한반도의 어느 구석에서라도 배고파 굶주리는 이들은 없어야 한다고 배다지씨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분노를 뛰어넘어 세상의 문제가 나의 문제로, 통일보다 화해와 협력이 우선이라고 하신 법륜스님의 강연은 참석한 모든 이들의 통일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가슴 가득 안겨주었다.

기념공연으로는 남누리북누리를 부른 초등학생인 정윤희 어린이의 목소리와 오카리나 연주의 음률이 우리의 통일에 대한 염원되어 민들레 홀씨처럼 강연장을 날아다녔다.

강연회에 이어 평화의 행진이 있었다. 부전동 적십자회관에서 서면로터리를 지나 서면 일번가까지 참여한 150여명의 걸음걸음마다 평화가 피어났다. 풍물을 앞세우고, 정각스님과 배다지씨, 법륜스님과 유수스님께서 현수막을 들고 길을 열어 주셨다. 거리거리에서 반갑게 맞아주는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눈인사하며 통일에 대해 함께 하자는 무언의 나눔이 전해졌다.

힘찬 행진이 서면 일번가에서 노란 물결, 한바탕 웃음으로 캠페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거리명상은 평화, 통일의 주인이 되는 시간이었다. 노란 가사를 하고 10여분정도 이어진 명상은 거리의 모든 이들 눈길 속에 통일을 이루고자 하는, 평화를 염원하는 간절함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고조된 열기는 모금활동과 풍물로 마무리하면서 오늘의 행사는 마감되었다. 이렇게 통일민들레홀씨는 번져나가는 것인가 보다.

통일민들레 전국순례행사는 국내의 대표적 불교신행단체이며 종교계의 NGO라 일컬어지는 정토회(지도법사 법륜스님 ·대표 유수스님)가2000년 3월 1일 백두산 영봉에서 시작된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위한 24시간 릴레이기도, 북한동포돕기 모금활동, 그리고 143주동안 지속된 통일대화마당이 오는 11월 26일 1000일을 맞이하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정토회에서는 '24시간 1000일 정진 회향기념 통일주간'을 선포하고 11월 17일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순례 및 회향 기념 행사"를 열고 있다.

행사기간동안 정토행자들은 마치 민들레가 홀씨를 날려 자신의 씨를 퍼뜨리고 날라간 홀씨는 낮게 피는 민들레가 되어 세상을 아름답게 비추어 주듯이 평화와 통일을 향한 우리의 염원이 민들레 홀씨가 되어 우리 민족에게, 세계 각지에 퍼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서원을 세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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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과 성찰을 통해 개인적 과제를 극복하며, 당면한 시대적 과제를 늘 정면으로 응시하고 뜻을 함께 하는 이들과 연대하며 사는 교육운동가입니다. 오마이뉴스의 살아있는 시대정신과 파사현정(破邪顯正) 사필귀정 [事必歸正] 정론직필[正論直筆] 기자 정신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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