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육군열쇠부대는 휴전선 155마일 전 구간 중 DMZ 철책과 가장 가까이 있는 교회인 "상승소망교회"와 인근 고지 십자탑에서 성탄트리점등식을 갖고 인류에 대한 사랑과 평화를 갈구하는 성탄의 메시지를 북녘 땅을 향해 보냈다.
이번 행사는 북한군의 가시지역에 신앙전력의 상징인 십자탑을 점등함으로써 평화의 의미를 알림은 물론, GOP 장병들의 사기를 고취시키고 성탄절이 갖는 의미를 알게 함으로써 부대의 안녕을 기원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오후 5시부터 실시된 이날 행사는 민관군을 대표하는 연천군기독교연합회장, 한국 기독교 군선교연합회 회장, 총회군선교부장, 연천경찰서장 및 부대장이 참석한 가운데 군가족과 인근 주민들, 그리고 GOP 장병들이 모여서 점등식 예배를 시작으로 진행되었다.
이어서, "상승소망교회"와 인근 고지에 마련된 십자탑에 설치된 성탄트리에 불을 밝히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제창하는 순서를 가졌다. 성탄트리의 점등과 동시에 심리전용 전광판에는 '메리 X-마스'라는 글씨가 새겨져 북쪽으로 성탄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점등식 후, 떡국과 다과를 함께 하는 자리에서 부대장은 "온 누리에 평화를 실현코자 하는 성탄의 의미를 우리 모두 가슴에 새겨서, 대북 경계태세를 늦추지 말고 최선을 다해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하자"며 부대원들을 독려하였다.
DMZ 너머 북한땅이 훤히 보이는 장소에서 거행된 이날 행사를 통해서 열쇠부대는 성탄축하의 메시지를 북쪽으로 널리 보내는 한편, 부대의 단결된 힘을 과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