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6.15실천단 인천지역본부 회원 30여명은 5일 오후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여중생 미군 장갑차 치사사건과 관련, 미군무죄평결을 규탄하며 맥아더 동상 철거를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인천을 대표하는 공원에 미국 장군의 동상이 자리잡고 있는 것은 시민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라며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으로의 이전을 촉구했다.
이날 합법적으로 신고된 집회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40여명의 전투경찰을 투입, 집회장소를 점거하였으며, 맥아더 동상에 올라 상징의식을 진행하려고 하는 참가자들을 무력으로 제지하였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이 가져온 사다리가 파손되었으며, 집회 참가자의 옷이 찢어지기도 했다.
인천연대는 인천 중부경찰서장을 집시법 제3조 1항,2항, 제17조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인천연대 박길상 사무처장은 "맥아더 동상 철거는 우리 효순이, 미선이의 한을 조금이라도 풀어주는 것이다"라며 "인천의 정체성과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 이후 맥아더 동상이 철거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