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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굴조사를 위해 파 놀은 구덩이.
시굴조사를 위해 파 놀은 구덩이. ⓒ 김준회
서울대학교박물관 발굴조사단(단장 이선복.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46)은 지난 10월 28일부터 이곳에서 구석기시대 유물 시굴조사를 실시해 현재, 이를 뒷받침하는 구석기시대 석기 20여점을 발굴했다. 발굴된 석기들은 깨뜨려 사용한 돌로 추정되며 면을 이루며 발견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채집되는 석기들이 용암층이 형성되기 이전에 만들어진 하안단구 층에서 나오고 있어 임진강과 한탄강 일대 구석기 지점들 중에서 가장 이른 연대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발굴조사단은 이 석기의 성격과 연대를 규명하는 작업을 펼치는 한편 시굴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시굴조사를 위해 파 놓은 구덩이.
시굴조사를 위해 파 놓은 구덩이. ⓒ 김준회
임진강과 한탄강을 따라 형성된 구석기 시대 유적들은 현재까지 여러 조사를 통해 모두 용암층이 형성된 이후 만들어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이번 발굴조사가 용암형성 이전 것으로 판명 날 경우 연대상한이 올라갈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선복 발굴조사단장은 “돌을 깨서 도구를 만들어 쓴 석기 종류들이 발굴되고 있다”며 “현재 성격이나 연대 등을 규명해야 하지만 사람이 살았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발굴조사단원들이 채굴된 석기류들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
발굴조사단원들이 채굴된 석기류들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 ⓒ 김준회
그는 또 “전곡리 구석기시대 유적은 용암층 형성 이후 유적지이지만 이곳은 용암형성 이전 유적지일 가능성이 높아 연대 상한이 올라 갈 수 있는 증거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아직은 순수한 학술조사다”며 ”임진강을 따라 중요한 유적이 조사 안 된 곳이 많다. 연차적으로 성격이나 규모를 파악해 전체 발굴조사 가치가 있다면 계속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박물관에서는 이번 시굴조사를 통해 임진강 하류의 장산리 지역 구석기 지점의 퇴적과정을 밝히고 이를 통해 임진강 일대의 용암형성 후 구석기 유적들 보다 시기적으로 앞서는 구석기 유적의 존재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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