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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연
반외세 자주, 반독재 민주, 자주적 평화통일, 노동해방을 향해 전진하는 역사`의 중심에서 하나뿐인 목숨을 던지며 항거했던 민족민주열사·희생자의 합동추모제가 17일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렸다.

대전충남 민족민주열사·희생자 합동추모제는 올해 3회째로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민주동문회, 전교조 대전지부, 대전민가협양심수후원회, 민족민주열사의 유가족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추모제와 문화제로 진행됐다.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 영상상영으로 시작된 추모제는 전국유가족협의회 조찬배 회장과 이명남 목사의 추도사와 '느티나무'의 추모가, 민족예술단 '우금치'의 진혼무 그리고 헌화로 이어졌다.

대전지역 민주화운동의 원로 김용우 목사와 이명남 목사는 추모제 내내 눈물을 찍어냈다. 합동추모제 준비위원장 김용우 목사는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 정세연
특히 지난해 8월 간암 투병 끝에 운명을 달리한 강구철 열사의 죽음을 떠올리며 김 목사는 "강구철 동지가 우리 곁을 떠나갈 때 정말 망연자실했다. 또 역사의 꽃을 못다 피우고 떠나야 했던 동지들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원망도 가져봤다"며 "그러나 지난해 우리는 역사의 중대한 전환기를 맞았다. 이는 열사의 밀알이 이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어가는 과정"이라며 감회를 나타냈다.

열사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열사정신계승, 6·15공동선언 이행, 양심수 석방, 국가보안법 철폐, 의문사 진상규명' 등 그 뜻을 지켜나가기 위한 결의를 다지는 참가자 결의문 낭독과 함께 1부 추모제가 막을 내렸다.

추모제에 이어 '열사들을 그리며' 문화행사가 계속됐다. 문화제는 느티나무의 공연과 민요창, 충청총련의 열사정신 계승의 몸짓 등으로 진행됐다.

민족민주열사·희생자

故 오한섭(1986. 03. 13 당시 28세)
-1958년 충남 아산 출생
-1975년 천안 농업고등학교 축산과 졸업
아산군 인주면 청년회장 영농후계자 회장 역임
-1986년 3월 10일 농촌경제를 파탄시키는 정부의 영농정책에 항의하여 음독
-1986년 3월 13일 운명

故 이순덕(1987. 01. 03 당시 32세)
-1956년 충남 예산 출생
-1979년 한양대학교 체육과 졸업
-1984년 홍성 YMCA 중등교사협의회 회원 활동
-1986년 3월 서천군 서면중학교로 좌천 발령
6월 28일 충청지역 교육민주화 실천결의대회 참가
-1986년 8월 파면
-1987년 1월 3일 운명

故 박응수(1987. 12. 05 당시 28세)
-1959년 12월 1일 대전계룡공업고등학교 졸업
-1982년 투라가구(주) 입사
-1987년 12월 5일 '군정종식! 후보단일화!' 외치며 대전역에서 분신

故 최덕수(1988. 05.26 당시 20세)
-1968년 전북 정주 출생
-1987년 단국대 천안캠퍼스 법학과 입학
'서도회', '동학운동사 연구회' 등 활동
-1988년 5월 17일 교내 광주영령 추모식에서 광주항쟁성명서 낭독
-1988년 5월 18일 11시 시계탑 앞에서 분신
-1988년 5월 6일 운명,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 안장

故 윤용하(1991. 05. 12 당시 22세)
-1969년 전남 승주 출생
-1989년 성남피혁근무, 민주화운동직장청년연합 활동
-1991년 5월 10일 '노태우 정권 타도' 외치며 전남대에서 분신
-1991년 5월 12일 운명,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 안장

故 최인정(1991. 11. 21 장기수)
-1928년 평남 관후리 출생
-190년 7월~1952년 2월 인민군대 통신참모부 근무
-1964년 목재보트 타고 한강 침투, 서울동대문 수인여관검문 체포
-1967년 무기징역선고, 대전교도소 복역
-1974년 고문에 의해 전향
-1989년 대하동 공단 근무
-1990년 중격동 종양 제거수술
-1991년 11월 21일 오랜 투병 끝 운명, 통일지사 민주시민장으로 장례

故 오원진(1992. 09. 11 당시 40세)
-1952년 충북 청원 출생
-1973년 충남대 입학
-1975년 유신헌법 철폐 시위 주도로 제적
-1980년 유신정권 붕괴로 복교, 충남대학생회장 역임
유신잔당퇴진, 노동3권 보장 등 민주화시위로 투옥
-1985년 충남민주하운동 청년연합 초대의장
-1992년 9월 11일 암투병 중 운명

故 윤재영(1992. 10. 10 당시 27세)
-1965년 충남 공주 출생
-1984년 충남대 철학과 입학
-1987년 8월 전대협 결성주도 제1기 전대협 부의장
-1987년 12월 12일 1212반란 규탄대회 중 구속
-1992년 10월 10일 노동운동 중 천식으로 운명

故 박성호(1993. 12. 25 당시 41세)
-1952년 5월 출생
-1995년 과기원 유전공학연구소 4대 노조위원장
-1993년 12월 16일 출근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운명

故 박진희(1995. 06. 13 당시 33세)
-1964년 대전출생
-1983년 청주교대 입학
-1988년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전청년회 총무 역임
-1991년 대전기독교청년협의회 총무 역임
-1995년 6월 13일 민주화운동 중 병을 얻어 운명

故 황미란(1996. 당시 38세)
-1985년 한남대 경영학과 입학
학생운동, 직장운동 중 혈액암에 걸림
-1996년 운명

故 최신애(1998. 01 당시 38세)
-1990년 배재대 유아교육과 입학
-1992년 8대 총여학생회 회장
-1996년 범민족대회 참가 중 백혈병 증세
-1998년 1월 투병생활 중 운명

故 강연석(1998. 01. 18 당시 35세)
-1964년 5월 출생
-1984년 배재대 물리학과 입학
-1987년 배재대 애국학생투쟁위원회 위원장
12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투옥
-1989년 군 입대 후 이적표현물 소지 등으로 투옥
-1990년 공장활동, 대전민청 활동
-1998년 1월 교통사고로 사망

故 윤창명(1999. 07. 10 당시 45세)
-1954년 5월 출생
-1970년 대전역 부근 노점상 시작
-1999년 7월 7일 동구청의 무자비한 노점단속에 분신으로 항거
-1999년 7월 10일 운명

故 안상운(2001. 03 당시 81세)
-1921년 충북 괴산 출생
해방 전후 청년운동, 한국전쟁중 입산, 이현상부대 1대대장
-1953년 검거, 25년 복역
-1983년 가출옥(전향), 민중당 고문, 진보정치연합 고문, 민가협 회원
-1995년 중풍 발병
-2001년 3월 운명

故 최연진(2002. 03. 21 당시 43세)
-1959년 충남 보령 출생
-1981년 공주사대 인문계열 입학
'금강회' 조작사건으로 재적
-1990년 '문화공간 우리사랑' 창립, 금강풍물태, 시민연대운동 모태 만듦
-1991년 주부모임 '동그라미' 창립
-1992년 환경모임 '아름다운 마을' 창립
-1999년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공주지부 창립
-2001년 3월 운명

故 강구철(2002. 08. 03 당시 49세)
-1954년 충북 옥천 출생
-1973년 유신반대시위로 구속
-1974년 민청학련사건 주범으로 구속, 징역 15년 언도
-1979년 YWCA 위장결혼식 사건으로 구속
-1984년 민청련 광주학살진상규명위원장, 광주학살주범처단시위 주도로 구금
-1985년 충남민주운동청년협의회 창립
-1988년 민주헌법쟁취 국민대회 주도 구속
-1990년 민중기본권 쟁취와 공안통치 분쇄를 위한 국민연합 집행위원장
-1991년 강경대 열사 살인만행 규탄투쟁으로 수배, 구속
-1992년 대전민주시민회 창립 회장, 통합민주당 대전동을지구당 위원장
-1995년 23년만에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2002년 대덕구청장 입후보 준비중 괴한으로부터 피습, 왼쪽 눈 실명
-2002년 4월 간염진단, 투병
-2002년 8월 3일 운명
/ 정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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