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모의 65대 요코즈나 다카노하나가 '체력의 한계'를 이유로 은퇴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1988년 형인 전 요코즈나 와카노하나와함께 형제가 아버지의 스모 도장에 입문하였다.
20일 다카노하나의 은퇴로 일본의 모든 신문 방송은 톱기사로 그의 은퇴를 보도하였다. 다카노하나는 91년 일본스모의 거인인 지오노 후지를 무너트림으로 지오노 후지를 은퇴에 몰았다.
92년 첫 큐슈 전에서는 최연소 우승을 기록하고 93년도에는 최연소 '오오제키'가 되어 94년 규슈 출전에서 일본의 수상보다 되기 어렵다는 65대 요코즈나가 되었다.
그는 약혼녀였던 미야자와 리에와의 파혼으로도 한국에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파혼후 텔레비전 방송국 아나운서와 결혼하였다.
다카노하나의 유명세는 그의 집안이 스모 명문가인 점과 형제 요코즈나 탄생 그리고 슈퍼스타인 여배우와의 염문 등이 어우러져 일본 스모판을 오랫동안 달구어왔다.
최근에는 예전 여배우였던 그의 어머니가 이혼후 텔레비전에 출연하여 집안의 나쁜 이야기를 퍼트리는 등 가족적인 분위기는 결코 밝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일본 스모에 형제 요코즈나가 탄생할 가능성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한 시대를 풍미한 스모 영웅인 다카노하나도 입문 15년을 목전에 두고 은퇴하게 되었다. 스모만이 인생의 최대 가치였던 그에게 앞으로 남은 길은 후계자 양성이라는 또다른 가치의 도전장이 기다리고 있다.
중학 3년에 스모장에 입문하여 15년이 지난 지금 은퇴를 발표한 그에게 "스모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여전히 자신의 아버지인 오오제키 다카노하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