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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65억의 국내 최대 복권 당첨금을 탄생시켰던 로또의 열풍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역, 나이, 성별을 불문한 채 온 국민이 로또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다. 처음에는 단순한 큰 단위의 복권으로만 취급하던 언론도 이제는 로또의 광풍을 걱정하고 있는 모양이다.
로또 복권의 부정적인 측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 신문이 로또 복권의 환상을 키우고 있다. 지난 1월달에는 로또 복권의 사회적 현상만을 보도하던 각종 스포츠 신문들이 2월 들어서는 1면을 온통 로또 복권 이야기로 장식하고 있다.
스포츠 신문들로서는 월드컵 이후 최대의 호재를 만난 셈이다. 많은 언론에서는 로또의 부정적인 측면을 보도하는 반면에, 스포츠 신문은 아예 멍석 깔아놓고 로또 길라잡이를 자청하고 있다. 비판기사는 구색 맞추기 식으로 사회면에 몇 건 게재했을 뿐이다. 다음은 각종 스포츠 신문에 게제된 로또 관련 주요기사의 제목이다.
| | | 안티 로또 카페 개설 | | | |
다음 카페에는 로또 광풍을 비판하는 안티 로또 카페(cafe.daum.net/antigamble)가 개설되었다. 로또뿌사라는 닉네임을 가진 운영자가 운영하는 것으로 2/8일 현재 약 80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는 상태이다. 현재 이 카페에는 로또가 국민사기임을 주장하며, 로또의 폐해에 대해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운영자인 '로또뿌사'는 "소수의 당첨자 몇명의 돈벼락을 위해서 나머지 대다수의 낙첨자들이 받을 허탈함과 인생역전을 꿈꾸다가
근로의욕 상실등 오히려 인생 마이너스 역전하는걸 누가 보상하나요"라며 로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편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로또에 대해 반대하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문화일보는 7일자 보도를 통해 '21세기 실버포럼'이 로또의 폐해를 달리고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는 대회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 | | | |
[일간스포츠]
2/2 의외번호 2.4에 놀랐다
2/3 163억 모아라 로또펀드 나오나
2/3 로또 당첨비법 인터넷 후끈
2/4 여기서 사면 팔자 고친다
2/4 로또에도 당첨 족보 있어요
2/5 당첨되면 이렇게 행동하라
2/6 하와이에도 부는 로또 열풍
2/6 띠로 로또운을 맞춰보세요
2/6 로또모델 송강호 저도 인생역전 꿈꿔요
2/6 물 기운이 운명 가른다
2/6 나 로또 1등 당첨되면 마누라 바꿀거야
2/6 1.6.5.10... 역술인이 뽑은 행운의 대박숫자
2/6 안정환 배번 '19' 홍명보 '20' 찍짜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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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로또 당첨땐 일단 해외로?
2/7 역술인들이 뽑은 행운의 번호
2/7 로또로 돈버는 사람 따로 있다
2/7 천태만상 네티즌 아이디어
2/7 캠퍼스도 대박꿈에 휘~청
2/7 행운번호 찾는데 수맥탐지기 까지
2/7 1등은 대한민국 1%
2/7 로또 공동구매 모임 속출
2/7 코리안드림 로또로 이루자
[스포츠투데이]
2/3 로또 당첨비법 여기있소
2/4 혼자 안되면 로또계로
2/6 네티즌 62% 조합기로 번호 선택
2/6 로또 1등 당첨 900억 싫다!... 행복한 2등 터져라
2/7 복잡한 건 싫다 로또기에 맡겨
2/7 로또 당첨번호 비밀 전격공개 '찍어라'
2/7 태국판 로또 10억 공개
[굿데이]
1/13 로또 숫자찾기 열풍...묘안.이색주장 인터넷 봇물
1/27 로또 당첨 비결 전격공개 ... 굿데이 365 최신호
2/3 인터넷에 로또 당첨 비법 속출
2/3 로또 복권 당첨족보 있다 직장인들 사이 나돌아
2/4 당첨 로또 김칫국 신드롬
2/4 행운의 숫자 잡아라 <1> 동전 윷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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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허재, 농구 대통령.로또 대통령
2/6 당첨 1000억 신드롬...내가 만일 당첨된다면
[스포츠조선]
1/26 캠퍼스는 지금 로또 연구중... 적중번호 산출-각종모임 활발
2/4 당첨확률 분석 로또 족보 인터넷서 대규모 나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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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포토] 로또 사은품으로도 인기
[스포츠서울]
1/20 40, 42가 대박숫자 로또 복권의 비밀
2/5 로또 복권 당첨족보 있다
2/6 황금번호를 찾아라
2/6 게임의 룰은 있다
2/6 이승엽도 로또복권 관심
기사량도 기사량이지만, 그보다도 '로또 복권에 당첨되면 박찬호보다 더 많이 벌 수 있다' 또는 '로또 복권에 당첨되는 숫자는 어떤 숫자들이다'라는 식의 내용의 기사를 작성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로또를 사도록 유도하고 있다. 신문이 앞장서서 사장심을 조장하고 있는 셈이다.
일간스포츠의 경우에는 타 신문에 상당한 양의 기사를 내보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타 사의 경우에는 기사량으로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굿데이의 경우에는 자사에서 역술 관련 주간지를 내고 있는 만큼 운세를 통해 로또에 당첨되는 비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로또 숫자 계산 방식이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검증되지도 않은 방식을 그것도 운세 역술까지 동원해가면서 사행심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정도 되면 사회적인 현상으로서 로또를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아예 로또를 효율적으로 사는 방법마저 제시하고 있다. 계를 만들어 로또를 들면 당첨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든다는 내용의 기사도 보이며, 로또 1등 당첨금이 경신될 때마다, 1면에 대서 특필하는 모습이다. 비수기에 확실한 기사감을 찾은 모양이다.
스포츠 신문은 이제라도 선정적인 로또 관련 기사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사회면에 로또 관련기사를 게재하는 것은 이해하겠으나, 연일 1면 머릿기사로 로또 열풍을 보도하면서 가이드 역할을 하는 것은 지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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