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열쇠부대는 지난 8일, 연천군 고대산 등산로 일대에서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를 갖는 한편 불법적으로 설치된 밀렵도구를 회수하였다.
이날 행사는 겨울철 밀렵을 통한 야생동물 밀거래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자 하는 국가시책에 부응하고 지역 야생동물에 대한 보호활동을 위해 실시되었으며, 열쇠부대 뿐만 아니라 연천군청, '맑은 연천 21'과 '한국조류보호협회' 등 지역 유관 기관이 함께 참여하여 명실공히 민관군 공동 행사로 실시하였다.
이번 행사는 먹이주기 요령, 밀렵도구 회수 요령과 안전대책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시작되었고, 이어서 행사에 참석한 장병 500명과 군민 200명이 옥수수와 밀 등 1000kg을 살포하였다. 또한, 올무, 덫, 창애, 그물 등 밀렵을 위한 불법 도구들을 휴대용 절단기를 이용하여 제거하고 수거하였다.
멧돼지와 고라니 등 비교적 커다란 포유류를 포획하기 위한 창애와 함정들은 야생동물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치명적이며, 행사에 참여한 인원들에게도 위협적이다. 이에 부대는 철저한 사전교육을 통해서 안전하게 밀렵도구를 수거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행사에서 부대장은 인사말을 통해서 "폭설과 혹한으로 먹이를 구하지 못하는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밀렵도구를 제거하여 생태계 보전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환경파수꾼으로서 국토를 지키는 군인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부대는 향후 연중지속적으로 장병교육과 자연보호 활동을 통해서 지역 생태계 보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