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회 비동맹제국회의(NAM)가 2월 20일부터 25일까지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프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에 맞춰 말레이시아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반전 운동이 개최되고 있다.
이 회의는 냉전시대에 동서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면서 중립적 입장으로 긴장완화를 지향하는 나라들에 의해서 시작되었으나 회수를 거듭하면서 대규모 국제회의로 발전되었다.
1995년 4월에 인도네시아의 반둥에서 개최된 아시아. 아프리카 회의를 기초로 1961년 인도의 네루,유고슬라비아의 티토, 인도네시아의 스카르노, 아랍연합의 나세르 등의 주도하에 설립되었으며 현재는 114개국이 가맹된 국제회의로 확대되었다.
냉전 후 이 회의는 반핵운동,민족 자결권의 수호, 개발도상국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활동에 초점을 이동시켜가고 있는데, 1998년 남아프리카에서 개최된 12회 수뇌회의에서는 남북문제와 남남문제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에는 이라크문제에 대해서 공평한 결의를 추구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국제사회에 발언권을 높이고 있다.
이번의 쿠알라룸프 회의에서도 이라크문제, 팔레스타인 문제 및 테러 대책을 주요의제로 다루고 있다. 이 회의는 22일에는 북한의 외상을 포함한 장관급 인사가 참석한 각료급의 모임이 있고 24일과 25일에는 70개국의 정상들이 참석한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며 마지막 날은 최종보고와 쿠알라룸프 선언이 채택될 예정이다.
또 의장단이 된 말레이시아는 3년 후의 차기회의까지 비동맹운동의 의장으로서 조정역할을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