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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딛을 틈없이 모인 600여명의 시민들. 강당밖엔 1500여 명이 시위준비를 하고 있었다.
발 딛을 틈없이 모인 600여명의 시민들. 강당밖엔 1500여 명이 시위준비를 하고 있었다. ⓒ 안호진
집회는 일본의 평화 시민연락 공동대표인 아라사키 모리테루(新崎盛暉)씨의 연설로 시작되었다. 아라사키씨는 반전시위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 미국, 일본의 전쟁태도를 비난하며 자기가 잘 살기위해 남을 죽이는 일은 시공을 초월해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고이즈미 수상과 노무현 대통령과는 너무나 많은 시각차이가 난다며 일본의 정치가의 편향된 우익적 사고에 대해 비난했다. 그는 일본의 정치가가 한국의 시민 수준 정도만이라도 된다면 일본의 전쟁에 대한 태도는 많이 바뀔 것이라고 일본의 정치가의 의식 수준을 걱정했다.

평화시민 연락회 공동대표인 아라사키 모리테루씨.
평화시민 연락회 공동대표인 아라사키 모리테루씨. ⓒ 안호진
이어서 한국의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의 상황실장이며,범대위 집행위원으로 있는 정수영(38)가 연사로 참가하였다. 정수영씨는 집회에 참가한 일본인들과 이라크전쟁 반대와 한반도 평화를 주장하는 구호를 제창하였다.

또 그는 이번 집회에서 참가한 일본인들에 한국과 달리 연장자와 여자들이 많음에 놀라기도 하였다. 연설중에 한국과 일본의 다른 점을 말하며 "한국인은 분노할 시기에는 분노하며 지난 시청 앞 10만명의 촛불 시위는 사회운동이 아닌 인간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반전촛불시위를 자체 평가하기도 하였다.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 상황실장 정수영(38)씨가 한국대표로 참석하였다.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 상황실장 정수영(38)씨가 한국대표로 참석하였다. ⓒ 안호진
정수영씨는 "이번 한일연대 액션에 혼자 참가하였으며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서의 집회에 여념이 없다"고 하였다. 지금 우에노에 머물며 그는 일요일 비행기로 한국으로 귀국한다고 한다.

정수영씨의 연설이 끝나고 일본인 반전평화를 주장하는 '生田卍과 soso'가 출연하였다. 生田卍(이쿠다 만)씨는 공연중 자신이 한국에서 느낀 시민들의 의식에 부러움을 표시하기도 하였다. 또 공연중에 양희은씨가 부른 `아침이슬`을 한국말로 완벽하게 불러 그의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여 주었다.

재일 한국인 한국 사물놀이패로 행렬이 시작되었다. 가운데 정수영씨.
재일 한국인 한국 사물놀이패로 행렬이 시작되었다. 가운데 정수영씨. ⓒ 안호진
집회는 6시45분 구민회관밖으로 이어져 하라쥬쿠에서 시위가 출발하였다. 시위대의 맨 앞에는 제일한국인의 사물놀이가 시가지 시위의 선두에 서고 그 뒤를 정수영씨와 妙法寺대표가 플래카드를 들고 출발하였다.

일본의 전통음악을 하는 사람들. 깃발에 씌어있는 `이 세상의 모든 무기를 악기로 만들자`라는 문구가 색 다르다.
일본의 전통음악을 하는 사람들. 깃발에 씌어있는 `이 세상의 모든 무기를 악기로 만들자`라는 문구가 색 다르다. ⓒ 안호진

촛불을 들고 시위하는 일본인의 모습이 이젠 이곳 일본에서도 자주 눈에 띄인다.
촛불을 들고 시위하는 일본인의 모습이 이젠 이곳 일본에서도 자주 눈에 띄인다. ⓒ 안호진

ⓒ 안호진

한국 MBC 방송국에서 촬영했다. 다음주 화요일 '시선 집중'에서 방영된다고 한다.
한국 MBC 방송국에서 촬영했다. 다음주 화요일 '시선 집중'에서 방영된다고 한다. ⓒ 안호진

"전쟁을 부채질하는 사람들은 살인을 좋아하는 것이나 같다."
"전쟁을 부채질하는 사람들은 살인을 좋아하는 것이나 같다." ⓒ 안호진

이쿠다만씨와 드럼의 시미즈씨
이쿠다만씨와 드럼의 시미즈씨 ⓒ 안호진

재일한국 민주 여성회
재일한국 민주 여성회 ⓒ 안호진


시위대는 각각 1000여명씩 두열로 나누어져 하라쥬쿠역을 지나 요요기 공원을 거쳐 시부야의 도심을 관통하여 시부야역 주변의 미야시카공원에서 오후 8시가 지나서 끝났다.

집행위원은 해산전에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의 숫자가 2000여명을 넘었으며 한국에 시민운동가가 참가한 뜻깊은 한일 연대시위였음을 밝혔다.

이 시위를 한국 MBC 방송국이 다음주 화요일 방영하는 `화제집중`에서 방송하기 위해 촬영해갔다.

이라크와 한반도에 평화를

부시 미 대통령은 작년 1월의 일반 교서 연설에서 이란.이라크.북한을 `악의축`으로 지명하고 9월에 발표한 `국가 안전보장 전략`보고서에는 이런 국가들에 대해서는 핵병기를 포함한 선제공격을 주저하지않는다고 하였습니다.

부시 독트린으로 불려지는 이 전략은 부시 미정권의 마음에 들지않는 국가를 `악의축`으로 규정하고 검증도 하지않은채 위협적인 국가로 미국정부는 멋대로 해석합니다. 일방적으로 핵병기를 포함한 선제공격을 할 수 있다고 하는 대단히 거만하고 위험한 태도라 말하지 않을 수없습니다. 그리고 올 1월의 일반교서 연설에는 이러한 국가를 `무법자 정권`으로 매도하며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재 부시정권은 이러한 전략에 근거하여 이라크 공격을 준비하며 내일이라도 공격할 듯한 태세입니다. 동시에 북한에 대해서도 강격정책,전쟁정책을 계속하고 있으며 한반도 내외의 군비증강을 도모하며 군사연습등 한반도와 동아시아도 전쟁의 암운에 가려지고있습니다.

우리들은 부시 미정권의 이라크공격, 북한에의 강경정책, 전쟁정책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무었보다도 북한의`핵문제`는 북미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마땅합니다.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도 재삼 강조하듯이 무력에 의한 해결은 조선반도에 비참한 전화(戰禍)를 초래하며 민족을 멸망시킬 것입니다.

또한 일본정부는 유사법제(有事法制)를 시작으로 하는 전쟁 제 법안의제정과 이지스艦 파유등의 대미 전쟁 협력을 즉시 중지하고 평화헌법정신을 구현하려 노력하지않으면 안됩니다.

부시 미정권의 전쟁준비에는 해외에 주둔하는 미군도 동원되고있습니다.해외에 주둔하는 미군은 한국에서 여중학생을 참살하였으며 오키나와에서는 부녀자 폭행 미수사건등의 사건을 일으키고있습니다.

소파 개정과 더 나아 가서는 미군기지의철거를 희망합니다.주둔지 민중을 괴롭히고 전쟁을 준비하며 평화를 파괴하는 미군과 미군 주둔지는 필요없습니다.

1월18일에 연이은 2월15일에는 세계60 개국 600도시 일 천만 명이 이라크 전쟁반대의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또 3월8일에는 동경(4만명)을 시작으로 일본의 전국 각지에서 이라크 공격의 반대 시위가 있었습니다.한국에서도 700의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네트워크인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이 이라크와 한반도에서의 전쟁 반대를 외쳤습니다.

세계적인규모로 반전 평화운동의 파도는 높아만 가고있습니다.우리들은 세계의반전평화운동과 단호히 연대하면서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추구합니다.

이라크와 한반도에서의 전쟁에 반대하며 세계의 평화와 핵이 없는 동아시아를 실현합시다.

3.15 일한 연대 액션 집회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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