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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언론에서 지난해 대선전 한나라당 대북밀사설을 제기하면서 박재규 전 통일부장관(현 경남대 총장)이 밀사중 한명으로 거론되자, 박 총장측은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매우 불쾌해 하고 있다.

이는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한 '한나라당이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대북밀사를 파견해 집권시 통 큰 대북지원을 약속했다는 것'과 맞물리면서 정치권과 중앙언론들은 앞다퉈 밀사가 누구냐에 초점을 맞췄고, 이 와중에 북한정보에 정통한 박 총장이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보도가 나가자 박 총장측은 "불쾌하다"며 격앙된 목소리다.

지난, 17일 박 총장의 한 측근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미 중앙의 언론에서 밝히 내용 그대로다"면서 "(모두들)북한공부 많이 해야겠다"는 말로 불편한 심기를 대신했다. 이 측근은 또 박 총장이 한나라당 대북밀사설의 밀사로 거론되는 것 자체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9월 박 총장이 북한을 방문한 것도 개인적인 목적이 아니라 공식적인 입장에서의 방문이었다고 일축했다. 박 총장 측근은 "지난해 방북은 KBS교향악단의 자문으로 참석한 것"이라면서 "자세한 내용은 방북당시 보도된 <대한매일>과 <한겨레21>을 참조하면 앞뒤 내용이 맞을 것"이라고 했다.

박 총장은 지난해 9월25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도 남측의 언론보도를 통해 대선후보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었다"고 밝혔었다.

이와 관련해 박 총장 측근은 "KBS교향악단 자문으로 방북한 당시 북측 인사들과의 만남에서 '대선후보 모두가 대북평화정책의 기조에 있다'고 밝혔으며 다만, '후보마다 과정과 절차의 차이만 있을 뿐이니 과거처럼 오해문제가 있으면 남북교류에 도움이 안된다'고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셨다"고 말했다.

방북시 만난 북측 인사에 대해서도 박 총장측은 중앙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금진 북한 내각책임참사는 과거 남북정상회담시 파트너였던 관계로 개인적인 이야기만 주고 받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박 총장측은 "박 총장이 남북문제 전문가이자 전 통일부장관으로 남북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안할 뿐"이라면서 "(대북밀사설과 관련해)언론의 놀음장난에 놀아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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