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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포스터
<산소> 포스터 ⓒ 공연기획 모아
SBS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젊은 천재 교수역으로 나왔던 안정훈이 <산소>로 연극무대에 선다. <산소>는 <인류 최초의 키스>, <헨리4세> 등을 만든 김광보가 연출하고 전현아, 박용수 등이 출연하는 작품으로 안정훈이 맡은 역은 '카이스트'에서와 마찬가지로 젊은 과학자 '라브와지에'역이다.

안정훈은 아역탤런트로 연기를 시작해 올해로 연기 생활 25년을 맡는 젊은 베테랑 배우이다. 그는 데뷔이후 계속 텔레비전에서만 연기를 해와 연극무대는 <산소>가 처음이다. 그래서 그런지 대본을 읽는 그의 모습에 신인 배우 같은 의욕이 가득했다. 인터뷰를 하면서도 그의 표정엔 그의 말처럼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고 있었다.

25년의 연기 생활 중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서는 안정훈을 공연연습이 한창인 문예회관 예술극장 연습실에서 만났다.

- SBS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젊은 과학자 역을 맡았고 이번 <산소>에서도 화학자인 라브와지에 역을 맡았는데?
"아마 카이스트 때문에 캐스팅이 된 것 같다."

- 이전에 무대에 서 본적이 있는가?
"없다. 학교에서 워크샵이나 정기 공연 때 스텝이나 단역이 전부다. 이 작품을 통해서 많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 어떤 계기로 <산소>에 출연하게 되었는가
"일단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산소를 발견한 사람 역할이라고 해서 흥미가 있었다. "

- <산소>와 맡은 '라브와지에'에 대해 설명해 달라
"노벨상을 뽑는 위원회에서 노벨상 100주년을 맞이하여 노벨상 수상 이전, 과학에 혁혁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상을 주자고 한다. 그래서 거꾸로 노벨상이라는 것이 생긴다. 위원회에서 어떤 사람에게 수여할까 고민하다가 산소를 발견한 사람에게 상을 주자고 한다. 공교롭게도 세 사람이 나타난다. 무엇인지는 몰랐지만 제일먼저 산소를 발견한 사람, 산소 발견을 논문으로 발표한 사람, 산소라고 명명한 사람. 이 세 사람 중에서 누구한테 상을 줘야 하는가하는 이야기가 이 연극의 중점이다.

위원회에서 고민하다가 과거에는 지금처럼 상을 받기 위해 흑심을 품지는 않았을 것이기에 순수한 과학의 세계로 돌아가 보자고 해서 1777년으로 다시 돌아간다. 당시에 과학자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친 사람들이 부인들이었다.

이 작품은 '사랑이 빠진 야망은 차가울 뿐이다'라는 메시지와 순수의 지적 호기심으로 발전 해온 과학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 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내가 맡은 역은 2001년의 심사위원역과 1777년도의 프랑스의 산소라고 명명한 라브와지에라는 은행가이면서 정치가이며 화학자 역이다. 1인 2역을 한다. 이 작품에 나오는 모든 분들이 1인 2역을 한다."

라브와지에 역의 안정훈
라브와지에 역의 안정훈 ⓒ 한상언
- 오랫동안 텔레비전 연기만 해와서 연습을 통해 연극 연기와 텔레비전 연기의 차이를 많이 느꼈을 것 같은데?
"아직 일어서서 움직여 보지 않고 앉아서 리딩만 하고 있다. 텔레비전 연기와 무대 위의 연기는 차이가 있다. 목소리도 객석 끝까지 들려야 하고 제스처도 작은 눈빛, 떨림이 아니라 큰 행동으로 해주어야 한다. 아무래도 텔레비전 연기와는 다르다.

방송은 잘 안되면 '다시 한번 할게요'하고 끊어 갈 수 있는데 공연 중에 관객에게 '다시 한번 할게요' 할 수 없다. 처음이어서 많이 설레고 긴장되고 새로운 어떤 장르를 하게 된다는 호기심, 기쁨 그런 것이 있다."

- 김광보 연출을 비롯해 전현아, 박용수 등 연극계의 베테랑 연기자들과 함께 공연하게 됐는데?
"정말 인정받는 연출님과 같이하게 되어서 기쁘고 다른 선배 배우분들과 같이 연기하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행운이 따른 것 같다. 그 분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을 수 있게 열심히 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싶다."

- <산소> 이후에도 무대위에서 볼 수 있는가?
"그러고 싶다. 이번이 처음이지만 한 작품, 한 작품 통해 더 커질 수 있는 연기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열심히 노력하겠다."

덧붙이는 글 | 공연정보
공 연 명 : 산소
공연기간 : 4. 3 ~ 20
공연장소 : 문예회관 소극장
문의전화 : 02-74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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