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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각 공보담당부처에서는 29일, <자위대·방위 문제에 관한 여론 조사>의 결과를 발표했다. 전쟁으로 일본의 평화와 안전이 위협해지는 위험성에 대해 '위험이 있다'라고 대답한 사람은 43.2%로, 2000년의 전회 조사보다 12.7%포인트 증가했으며, 1969년의 조사 개시 이래, 역대 최고수치가 나왔다.
3년마다 시행되는 이 조사는 금년 1월 16일부터 26일까지, 전국의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면접 방식에서 실시했다. 유효 회수율은 70.9%.
"일본이 전쟁에 전쟁에 말려 들어가거나 하는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위험하다'가 43.2%, '위험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가 36.8%로 응답자 중 80%에 달하는 일본 국민들이 위험을 체감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위험의 원인으로서는 '국제적인 긴장이나 대립이 있기 때문에'가 79.5%로 나와 최근 이라크전쟁의 위기감이 일본국민들에게도 의식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아울러 '불안한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가 74.4%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대답해, 전회보다 17.7%포인트 증가해 이 항목에 대한 역대 조사중 최고 수치가 나왔다.
이는 핵개발 의혹에 관련 미국과 북한의 긴장관계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전쟁의 다음 수순이 한반도가 아니겠느냐는 일본국민들의 우려를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아사히신문사는 29, 30일 양일간 '이라크전쟁'에 관해 전화를 통한 전국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31일자 조간판 탑기사로 게재했다.
미군의 이라크 공격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가 65%에 달해, 이라크전 개전 직후 실시한 20,21일 조사에서 나타난 반대의사 59%로부터 6% 상승했다. 반면 '지지한다'는 의견은 27%로 전회 31%에 비해 4% 감소했다.
찬성과 반대에 관한 이유로서, 반대라고 대답한 사람중에서는 '전쟁 그 자체에 반대'가 70%, '미국의 주장에 설득력이 없다'가 약 20%로 나타났다. 반면 찬성 이유에 대해서는 '북한 문제로 미국의 협력이 필요'가 60%이며 '미국은 동맹국'이라는 의견이 약 30%였다.
이처럼 이라크전쟁에 대한 일본국민들의 관점은 과반수 이상이 전쟁 자체의 정당성을 의심하고 있으며, 찬성하는 측에서도 그 이유로서 한반도문제나 미일동맹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나타나 전쟁 자체에 관한 미국의 행보에 대해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이라크 전쟁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1개월 이내에서 끝난다'가 전체의 20%에 미치지 못했으나 '그것보다 길게 걸릴 것이다'가 70%로 나타나 순탄치 않은 전쟁이 될 것임을 예측하는 견해를 비치는 대답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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