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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중지와 파병반대를 요구하는 대구경북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함성이 좀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반전평화!-대구 시민대회" / 정동헌 최창환 PD

ⓒ 오마이뉴스 이승욱
지난 29일 오후 6시 40분 대구경북 지역 3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전쟁반대 평화실현 대구경북 연석회의'는 대구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기지인 캠프워커(남구 봉덕동) 후문 앞에서 '이라크 침략전쟁 중지, 파병철회 촉구 시민규탄대회'를 가졌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경북지역 농민회 회원 등과 함께 500여명의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번 규탄대회 참석자들은 캠프워커 후문 앞에서 "전쟁을 중지하라", "파병을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회열기를 높였다. 또 대회 참석자들은 대회 시작부터 끝까지 '전쟁반대와 평화실현'을 염원하는 촛불을 켜 놓고 의지를 다졌다.

ⓒ 오마이뉴스 이승욱
이날 규탄대회에서 지역에서 노래운동을 하고 있는 가수 이종일씨는 시인 이상화의 한 싯구를 참석자들과 함께 외치며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빼앗겨/ 봄 조차 빼앗네/ 빼앗기겠네~"

ⓒ 오마이뉴스 이승욱
이날 대회 참석한 안동의 한 중학교 교사는 "사람을 다치게 하면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합니다. 게다가 수많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죽인다면 야만적인 범죄행위입니다. 이라크 민중을 죽이는 전범이 누구입니까. 부시 미국 대통령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합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북대 사범대 학생이 대신 읽은 이라크 청소년들이 보낸 편지글이 소개될 때면 대회 참석자들이 숙연해지기도 했다.

"우리는 부모님을 사랑하는 것처럼 이라크를 사랑하고, 전 세계를 사랑합니다... 여러분! 이라크에 살던 꿈 많던 한 소년가 있었는데, 전쟁이 끝난 후 그 소녀가 꿈을 이룰 수 없었던 것을
여러분들은 기억해주십시오."


또 이날 규탄대회 주최측은 빈 소주병과, 대파가 꼽힌 소주병을 들고 나와 참석자들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여러분! 정부에서 '공병'(工兵)을 '파병'(派兵)하겠다고 합니다. 좋습니다. 공병을 파병합시다. (빈 소주병과 대파가 꼽힌 소주병을 들며) 이렇게 공(空) 병을 '파+병' 합시다. 그러면 되겠죠!"

ⓒ 오마이뉴스 이승욱
이날 대회는 약 1시간만인 오후 7시 40분쯤, 성조기를 태우고 평화를 상징하는 '종이 비행기'를 미군부대 안으로 날리면서 끝을 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농민들이 준비해온 '사과'가 던져져 미군기지 입구에 설치된 조명등이 깨지기도 했다.

ⓒ 오마이뉴스 이승욱
ⓒ 오마이뉴스 이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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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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