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라일리 사장은 정부의 경차 규격 확대 방침과 관련, "전세계적으로 2005년 유로4 기준을 도입하는 마당에 한국만 유독 이보다 낮은 수준의 유로3 기준을 도입한다는 것은 특정업체를 지지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대기오염이 극심한 서울에서 조기에 경유승용차를 허용한다면 환경 측면에서 큰 문제가 유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6년께는 좋은 품질의 경유 승용차를 내놓을 수 있지만 2005년 허용안이 확정된다면 시장 점유율 면에서 큰 손해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닉 사장은 경차규격 확대 문제에 대해서도 "경차 규격을 확대할 이유를 전혀 찾을 수 없다"면서 "한국 경차는 현재 규격으로도 수출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최소한 5년은 담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마티즈 후속모델인 `M-200'에 대해 막대한 비용을 투자, 이미 개발을 거의 마친 GM대우차로서는 큰 손실이 예상된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정부의 분명한 입장표명이 이뤄져야 우리도 그에 맞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며 이와 관련, 관계 장관들과의 면담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 정책 결정은 전체적인 환경 등 많은 요소를 감안해야 하는 것이고 특정회사의 로비 규모에 따라 움직이면 안될 것"이라면서 "GM 대우차의 고객은 로비 비용을 지불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싶지 않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