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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석 민주노총 전북본부장과 악수하고 있는 강현욱 도지사
염경석 민주노총 전북본부장과 악수하고 있는 강현욱 도지사 ⓒ 민주노총 전북본부
24일 강현욱 전라북도지사가 민주노총 전북본부 사무실을 방문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창립 이후 6년간 도지사가 민주노총 전북본부 사무실에 직접 방문하기는 처음이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염경석 본부장은 강 지사에게 개정병원, 지방공사의료원 등의 공공성을 확보해 줄 것과 전북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등 비정규직 노동자의 문제를 도민의 문제로, 도차원에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염 본부장은 강 지사의 경제자유구역 지정노력과 관련해 "실제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억누르고, 교육과 의료공공성을 파괴하고 환경파괴를 용인하는 결과를 가질 것"이라며 "경제자유구역지정 노력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와 동시에 최근 도의 기업유치조례 제정을 통한 대기업 50억 원 지원에 관해 "대기업 유치에만 관심을 갖기보다는 실제 지역경제에서 소비의 주체가 되는 대다수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의 생활 수준에도 관심을 가져 줄 것"도 요구했다.

이에 강 지사는 남원과 군산의료원의 민간위탁문제와 관련하여 "의료기관의 공공성을 우선해야한다는데 공감한다"면서 다만 "의료기관의 공공성과 아울러 경제성문제를 함께 고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국립대학병원 직영방안 등도 고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개정병원정상화 문제에 대해서는 "공공병원으로 가져가기는 힘들다. 그러나 정상화를 위한 측면지원은 적극적으로 노력해보겠다"고 밝혔다.

또 일반노조 문제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노동사무소 관할이라 무어라 말할 수 없지만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경제자유구역과 기업유치조례 제정에 대해서는 "민주노총이 우려하는 대로 노동권이 심각하게 후퇴하게 될 것이라는 데 생각을 같이한다"면서도 "그러나, 다른 인천, 광양, 부산 등의 지역에 비해 불리한 기업유치 조건을 갖게 되면 기업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서 "사실 자유구역을 하려면 모든 지역을 다 경제자유구역으로 하던지, 아니면 다른 지역에서도 함께 하지 않든지 해야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참가자들과 도 관계자들은 지역발전 전략의 재구성문제나 기업유치 등의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후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사회를 본 조문익 민주노총 전북본부 사무처장은 "도지사의 기본적 관점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고 민주노총의 기본적 입장을 도에 전달하는 자리였다는 점에 의미를 둔다"고 도지사와의 간담회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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