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신 : 30일 오후 3시20분>
열린개혁포럼은 30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통합 개혁신당을 추진하기 위해 신당추진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촉구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신당 창당 추진절차를 밟는데 합의했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민주당 내 국회의원 44명이 직접 참석 또는 결정사항을 위임, 오전 구주류·중도파 모임 참석자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아 세규합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과시했다. 신당 창당 과정에 있어서의 중심적 위치를 재확인한 셈이다.
장영달 열린개혁포럼 총괄간사는 1시간여 동안의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전체회원 62명 중 직접 참여하거나 위임한 분 44명을 제외하고 연락이 닿지 않은 분에게 이번 취지를 설명해 모든 회원들의 동의를 구할 것"이라고 말해 동참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장 간사는 이어 신당창당 추진 절차와 관련 "당내에 당무회의의 절차를 밟아갈 것이며 이후 당 지도부가 하는 전권을 위임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기득권을 내놔야 신당의 그림이 그려진다"며 사실상 현 지도부의 사퇴를 전제로 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정통성을 존중받아야 한다는 구주류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최종 성명에는 '통합 개혁신당이 창당될 때, 우리는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민주당은 그 역사성을 신당에 계승하며 절차에 따라 발전적으로 해체한다'는 문구를 삽입하는 등 구주류측의 거부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쓴 흔적도 역력했다.
다음은 이날 열린개혁포럼이 채택한 성명 전문이다.
우리의 입장
열린개혁포럼은 2003년 4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전체회의를 갖고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열린개혁포럼은 국민의 열망과 역사적 사명을 받들어 새로운 정당의 창당추진을 적극 지원한다.
2. 새로운 정당은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통합 개혁신당이어야 한다.
3. 민주당은 민주적이며 정당한 절차에 따라 신당창당을 추진하고 당내 신당추진위원회의를 설치할 것을 촉구한다.
4. 통합 개혁신당이 창당될 때, 우리는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민주당은 그 역사성을 신당에게 계승하며 절차에 따라 발전적으로 해체한다.
2003. 4. 30
열린개혁포럼
<제1신 : 30일 오전 11시10분>
열린개혁포럼, 신당 추진 위해 '조기전당대회' 요구할 듯
민주당 내 개혁성향 최대 모임인 열린개혁포럼(총괄간사 장영달 의원)은 30일 신당 창당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조기전당대회 개최를 제안하고 포럼 내에 신당 창당을 지원하는 신당기획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간사단 회의를 통해 합의했다.
이에 따라 당내 중도파와 개혁파들이 아우르고 있는 열린개혁포럼이 앞으로 신당 창당의 주도세력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장영달 열린개혁포럼 총괄간사는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장실에서 간사단 회의를 열고 "오늘 오후 1시 모임에서 민주당을 절차에 따라 해체하고 신당창당추진위를 구성해 조기전당대회를 하고 신당으로 간다는 이런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하자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오는 5월 중순께 당무위원회의 의결을 완료하고 6월말이나 7월초 전당대회를 열어 8월말에 신당을 출범시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특히 동교동계 소속 의원들을 거명하며 "현재 동교동계 분들도 이같은 대의에 찬성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등 세규합 작업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열린개혁포럼을 30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신당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조기전당대회 개최 등을 뼈대로 한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