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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의 ‘문화재 반환운동 학술 심포지엄 및 일본 약탈문화재 사진전시회’를 시작으로 ‘제2의 창의’로서 전국적 확산의 발판을 마련했다.
문화재반환운동 범 제천시민추진위원회(공동대표 송만배 외 5인, 이하 범추위)는 29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심포지엄에 이어 의원회관 로비에서는 일본문화재 사진전시회에서 일본에 의해 약탈ㆍ밀반출된 문화재사진 70여점을 전시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심포지엄은 21세기 제천발전 시민모임 의림포럼(사무처장 윤성종, 이하 의림포럼)이 주관했으며 300여 시민과 여ㆍ야 국회의원이 대거 참석해 그 관심도를 엿볼수 있었다.
송광호(자민련, 제천ㆍ단양) 의원은 “우리조상들의 영혼이 안식처를 찾지 못하고 세계 방방곡곡을 떠돌고 있음에 가슴 아프다”며 “문화재반환 운동이 일과성으로 끝나지 말고 끝까지 추적해서 조상들의 혼을 다시 찾아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일을 추진하는 젊은 관계자들에게 부탁을 했다.
또 송 의원은 “본인의 몫을 다 하겠다. 새로운 기구를 만들더라도 국가차원에서 꼭 해야 한다”며 문화재 반환운동이 국가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엄태영 제천시장은 “‘아무리 정당한 권리일지라도 주장하지 않는 자에게는 구제의 기회조차 오지 않는다’는 말을 인용. 최고의 입법기관이며 민의의 기관인 국회회서 문화재 반환운동 심포지엄과 사진전시회를 갖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일본이 약탈해간 위리의 문화재는 조선의 얼과 혼 그리고 역사가 살아 숨쉬는 민족고유의 문화적 유산으로서 민족적 문화적 주체성을 확립하는데 중요한 절대적 가치가 있다”고 격려사를 통해 말했다.
이어 “문화재는 한번 잃어버리거나 파괴되면 다시금 회복될 수 없음을 인식하고 문화재 반환운동에 제천이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반드시 찾아와야 한다”
이인재 자민련 총재권한대행은 “중앙정부차원에서 이러한 문화재반환운동이 일어나야 하는데 제천에서 자발적으로 운동이 일어난 것에 ‘풀뿌리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며 “한번 빼앗아간 사람은 돌려주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찾아와 훼손된 우리의 역사, 정신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행은 또 “저도 정치인 이전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 취지에 공감하고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해 방청객으로부터 큰 호응의 박수를 받았다.
"21세기 문화의병"
배기선 국회문화관광위원장은 “국제화와 호혜평등, 선린적 국제관계속에서 분연히 일어난 ‘역사 바로세우기’가 바로 애국 제천시민들의 문화재반환 주장이란 점에서 감히 ‘21세기 문화의병’이란 찬사를 보낸다”고 말하고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도 제천시민들과 온 국민의 귀한 뜻을 받들어 문화재반환을 위한 정부차원의 노력이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화는 사회발전의 원동력”
대한민국의 여야 국회의원이 참여하고 있는 ‘민족정기를 바로세우는의원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김희선(민주당, 동대문 갑) 의원은 “의병항쟁의 진원지인 제천이 문화재반환운동의 진원지로 다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며 “문화는 사회발전의 원동력으로서 21세기의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고 특히 문화재는 한 민족 나아가 인류모두가 함께 지키고 보존해야 할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자산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헤이그 조약 등 국제법에도 문화재 약탈이 명백한 ‘범죄행위’로 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전반세기가 지난 현재까지 우리는 우리의 약탈당한 문화재를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며 “반드시 사회ㆍ문화의 정수인 문화재는 훼손됨이 없이 미래시대를 위해 보존ㆍ전승시켜나가야 하기위해 우리는 문화재 반환을 둘러싼 국제적 갈등을 완화하고 또한 문화재 보존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여론을 조성하는데 우리 국민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 일본정부 메시지 채택
이어 범추위는 일본정부에 보내는 메시지 채택에서 ▲ 한국문화재의 약탈과 파괴행위가 극악한 범죄행위의 산물임을 인정하고 응당한 사죄와 보상 및 반환문제에 적극 나설 것. ▲ 일본 내 박물관, 대학도서관, 개인 등에 의해 소장된 한국문화재에 대한 정확한 출처와 진상을 조사, 그 목록을 공개하고, 정당한 방식에 의하지 아니한 한국문화재의 반환을 위한 한ㆍ일간의 협정에 나설 것. ▲ 일본 내 양심적 지성과 국민들은 약탈 문화재반환문제에 적극 동참해 줄 것. ▲ 일차적으로 일본 천리대학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안견의 '몽유도원도'의 조속한 반환을 요구하였다.
본격적인 학술 심포지엄은 의림포럼 윤성종 사무처장의 진행으로 김정동 교수(목원대 건축도시공학부, 문화재위원), 조하현 교수(연세대 경제학과), 이창식 교수(세명대 미디어문학부)의 주제발표와 자유토론, 질의 및 답변으로 진행되었다.
김 교수는 ‘우리 문화재의 약탈과 밀반출’이란 주제로 일본속의 우리 문화재를 중심으로 ▲ 약출(掠出)의 의미ㆍ사례 ▲약탈 문화재의 조사 ▲ 문화재 반환의 길 ▲ 과거 우리 정부의 조치 ▲ 우리의 대응방안에 대하여 주제발표 하였다.
그는 일제가 우리 문화재에 끼친 범죄행위는 아직 청산되지 않고 있다며 일본은 우리 문화재를 파괴 말살하고 약출해간 범죄 행위가 ‘참으로 나라를 부끄럽게 한 행동’이었음을 인식하고 지금이라도 그것들을 모두 반환해야 할 것이며 그것은 ‘입수물’이 아닌 인국(隣國)의 문화재라고 역설했다. 또 약출된 문화재를 남김없이 찾아 와야 하는 일은 우리세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에 나선 조 교수는 ‘약탈문화재 반환의 추진방향’을 주제로 외규장각도서의 반환문제를 중심으로 한 주제발표에서 ▲ 외규장각도서란 ▲ 프랑스가 빼앗아 간 경위 ▲ 외규장각 도서의 발견경위 ▲ 한국-프랑스의 협상 경과 ▲ 협상방법과 내용의 문제점 ▲ 영구임대 및 등가교환의 문제점 ▲ 복사본과 유일본의 관계 ▲ 프랑스의 이중적 잣대 ▲ 약탈문화재에 대한 국제법의 적용문제 ▲ 문화재 유출의 유형과 반환노력 ▲ 국제적인 호소, 설득의 중요성 ▲ 프랑스 ‘기메박물관’에 소장된 한국문화재 반환의 당위성 ▲ 국민ㆍ정부의 대응방향에 대해 역설하였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제천의병정신의 명분성과 문화재 반환운동의 실천론’을 주제로 ▲ 문화재반환운동의 새로운 시각 ▲ 제천의병정신과 반환운동의 명분성 ▲ 문화재반환운동의 진원지로서의 제천의 역할 ▲ 반환운동의 추진방법과 의병정신의 계승방향을 주제발표하면서 “제천의병의 항일정신을 살려 문화재 반환운동을 전개함으로써 제천의병의 현대적 계승을 구체적으로 보이는 지역문화운동 또는 민족문화운동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자인 윤 처장은 발표자와의 질문과 답변이 있었다. 먼저 조 교수에게 질문이 있었다.
- 어떻게 국민운동으로 전개하나
“개인적으로 실망하고 화가 난다. 많은 언론매체가 있는데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정작 정신적으로도 중요한 문제를 다루는데 좀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다뤄야 한다”며 국민적 관심을 고조하는데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문화재 환수국’ 설립해야 한다. 국회에 청원했지만 아직 답변이 없다”며 국가적 차원의 반환의지를 결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로 이 교수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 지원체계에 대한 의견은
“장기적으로 가야한다. 지자체, 민간기업, NGO 등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물질ㆍ인적자원이 필요하다. ‘1구좌운동’을 전개와 문화재 환수국에 전문인력 양성ㆍ배치해야 한다. 그래도 학계도 많은 관심을 갖고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정부차원의 노력과 목소리가 있을 때 일본, 프랑스 등 해당국가도 관심을 갖게 된다”
이어 그는 "문화재반환이 1차적 목표이지만 더 나아가 문화경쟁대국을 만들어 가는데 이보다 더 좋은 화두가 없다"고 강조했다.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2시간 동안 열린 학술 심포지엄은 300여명의 방청객이 참가한 가운데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되었으며 문화재 반환운동은 ‘21세기 문화의병운동’으로써 범 국민ㆍ국가적 확산의 발판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국가적인 대칙이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한편 범추위는 부대행사로 사진전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지연 홍성호 전통예술벼루 초대전'도 함께 열어 전통예술벼루 공예의 우수성 홍보와 문화재반환운동의 기금마련을 위해 다음달 2일까지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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