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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고분 주변에서 발견된 원통형 토기 파편. | | ⓒ 최연종 | | 화순 능주에서 2일 발견된 고분은 6C초반의 즙석분(葺石墳)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3일 국립광주박물관의 현지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 즙석분은 지금까지 전남지역에서 발견된 사례가 극히 드물어 학술적인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즙석은 토사의 유실을 막기 위한 무덤의 외부시설로서 분구의 경사면을 덮은 시설 또는 그 돌을 지칭하는데 보통 15cm 내외의 냇가 돌이 사용된다.
이에 따라 고분 위에 흩어져 있는 돌들은 즙석의 파편일 가능성이 높다. 즙석분은 고대 동아시아의 묘제 양식이나 고대 한일(韓日)간 문화교류에 의한 고분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분 주변에 흩어져 있는 토기 파편들은 포크레인으로 고분의 외곽에 있는 주구(周溝,도랑)를 훼손하는 과정에서 출토된 것으로 연질토기를 비롯 원통형 토기, 개배(蓋杯), 기대(器臺), 기와 등으로 확인됐다.
| | ▲ 광주 명화동 고분에서 출토된 원통형 토기. | | ⓒ 최연종 | | 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원통형 토기 등으로 미뤄볼 때 이 고분이 6C초반의 즙석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특히 원통형 토기는 장제적(葬制的) 측면과 관련이 깊어 한일(韓日)간 고대사 연구에 중요한 단서가 되는 대표적인 유물로서 일본의 '하니와'(埴輪:はにわ) 토기와 유사하다.
일본에서는 주로 고분 주위에 장식하는 용도로 사용됐고 국내에서는
서울 몽촌토성과 광주 명화동 고분, 나주 신촌리 9호 고분에서 출토된 바 있다.
광주박물관 관계자는 "고분 주변에서 발견된 원통형 토기는 백제, 능주 토착세력 및 왜와의 3각 관계를 깊이 연구할 필요가 있는 귀중한 유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박물관은 3일 오전 능주면 백암리 고분 발견 현지에서 고분 주변에 흩어져 있는 유물들을 일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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