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균환 민주당 원내총무는 12일 김민석 전 의원의 당 복귀 문제와 관련 "평화를 추구하고 개혁을 바라고 있는 제 세력들이 하나가 돼서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야한다는 차원에서 중추역할을 해온 김민석과 같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 총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뉴스레이다>에 출연, '김민석 전 의원의 당 복귀 의사를 받아줄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밝힌 뒤 "김민석 의원은 평화 개혁세력의 대통령을 통해서 냉전 수구세력을 저지하기 위해 대선후보단일화 운동을 벌였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전 의원은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정몽준 후보로의 후보단일화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통합21에 입당한 바 있다.
정 총무는 또 노무현 대통령의 '잡초 정치인 제거론'에 대해 "여러 군데서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있으나 크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신주류측의 신당 추진 비공식 기구 구성과 관련해서는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것을 사적 모임에서 밀어붙이기식으로 하는 것은 상당히 염려스럽다"고 했다.
다음은 정균환 총무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신주류가 신당 추진 비공식 기구를 만든다고 하는데.
"밖에서 비공식적인 논의에 유감이다. 의원총회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각각의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을 사적 모임에서 밀어붙이기 식으로 하는 것은 상당히 염려스럽다.
나는 민주당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인정하면서 모든 평화 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이뤄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민주당을 해체하고 신당을 만들자며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정하는데는 반대한다. 당내에서는 그동안 공식 회의가 없었고 오늘 의총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당내 신당기구 문제도 민주당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인정하면서 외연을 넓힐 것인가, 아니면 전부 부정하고 해체한 뒤 새로운 당을 만들지 토론이 없었다. 앞으로 본격화될 것이다."
- 다음달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전후해 의원 탈당 얘기가 나오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합집산에 대한 국민 불만도 있고, 한편으로는 확 바꾸자는 여론도 있는데.
"확실히 모르지만 두 가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첫째는 개혁당에서 민주당 의원 일부가 나와서 당을 만들 용기가 없느냐고 계속 채근하고 있다. 두 번째는 부산에서 세몰이를 하면서 민주당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인하면서 일부 의원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위 두 가지를 볼 때 탈당을 위해 외부에서 바람몰이(명분쌓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등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신기남, 정동영 의원이 부산에 가서 그렇게 했다는 것을 언론보도로 알았다."
- 일부 중도파는 당내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하는데.
"비상대책기구 제안을 언론을 통해 알았다. 혼란스러운 과도기에 있기 때문에 비상대책기구를 만들어서 어떤 식으로 방향을 잡을지 논의하자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쉬운 것은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고 여론조사에서도 다른 당보다 10% 이상 차이로 지지 받고 있다. 이런 당을 무조건 해체하고 신당을 만들자며 '민주당 흔들기'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 김민석 전 의원의 '가출 청소년' 발언이 있었다. 당 복귀 의사를 밝혔는데 받아 주겠나.
"김민석 의원은 평화 개혁세력의 대통합을 통해서 냉전 수구세력을 저지하기 위해 (대선 후보) 단일화 운동을 벌였다고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평화를 추구하고 개혁을 바라고 있는 제 세력들이 하나가 돼서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차원에서 중추 역할을 해온 김민석과 같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노 대통령의 '잡초 정치인 제거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대통령의 말씀이라서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그것이 아마 여러 군데서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있으나 크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 이규택 총무가 한나라당의 보수회귀를 질타하는 발언을 했다. 두 분의 처지가 비슷한데 자주 만나나.
"총무회담을 계속 하게 될 것이다. 국내가 여러 가지로 어렵다. 북핵 문제로 우리의 운명이 염려스럽고, 경제가 어렵다. 노사분규, 화물차 문제…. 국회에서 총무회담으로 풀어야 한다는 뜻에서 (앞으로 자주 만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