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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대전시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한주택공사와 건교부에  용두1지구 아파트 건설원가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한주택공사와 건교부에 용두1지구 아파트 건설원가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정세연
염홍철 대전시장은 21일 대한주택공사에 용두1지구 아파트 건설원가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으나, 전시행정이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염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9월 '금요민원실'에서 주택공사 지사장 및 주민들과 협의하는 도중 주택공사에서는 분양가를 건설원가 수준으로 책정할 것을 약속했다"며 "그러나 최근 특별분양 과정에서 주민들이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고 주장하는 만큼 주택공사는 건설원가를 소상히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염 시장은 이어 "주택공사에 여러 차례 건설원가를 공개할 것을 요청했으나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최근 건설교통부와 주택공사에 공문을 보내 공개를 요구했다"며 "이것은 물론 용두동 주민들의 여러 가지 요구사항 중의 하나지만, 현 시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라는 판단 하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주택공사 측은 "특별공급가격은 대전시의 요구로 건설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책정한 것이며 공공기관의 정보공개법에 따라 영업행위 비밀에 관련된 것은 공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309일째 노숙을 하고 있는 용두동 주민들은 "우리가 땅바닥에서 잔 날이 얼마이고, 건설원가 공개를 요구한 게 한 두 번이 아닌데, 대전시가 이제 와서 주공과 건교부에 건설원가를 공개하라고 하는 것은 빠져나가기 위한 길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고 비난했다.

ⓒ 오마이뉴스
또한 철거민공대위는 "20일 염 시장과 조야연 주민대표의 단독 면담에서 염 시장은 '대전시는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는 모호한 이야기만 했을 뿐 문제해결을 위한 직접적인 논의는 전혀 하지 않았다"며 "대전시는 과연 문제해결을 위한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주택공사는 20-21일 용두1지구 원주민들을 상대로 평당 360만원에 아파트 특별분양을 실시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건설원가가 250만원대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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