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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은 지난 29일 대구를 방문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개혁적 통합 신당에 대한 컨센서스(consensus; 일치, 합의)가 이미 이뤄졌고 '개혁'과 '통합'은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구 북구갑 안경욱 지구당 위원장의 후원회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를 찾은 김 고문은 이에 앞서 대구지역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당내 신당 논의와 국정 상황과 관련한 소신을 밝혔다.

김 고문은 "개혁이 없는 통합은 야합일 뿐이고, 반면에 통합 없는 개혁은 오만해지고 고립되기 때문에 개혁과 통합은 함께 가야하는 것"이라고 개혁과 통합의 보완적 관계를 설명했다.

김 고문은 "일부에서 내가 말하는 개혁적 통합신당을 단순한 리모델링 신당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리모델링 신당은 외연을 확대하는 것이지만 개혁적 통합 신당은 모든 이들이 기득권을 버리고 동일한 조건에서 '헤쳐모여'식으로 참여하는 새로운 출발로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고문은 "현재 50%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역대 정권 초창기에 비해 10% 남짓 떨어지는 상태"라고 전제하고 "노무현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정말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얼마전 청와대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노 대통령이 함께 한 것이 분발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의 미국 방문으로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의 드라이브가 부담이 되게 됐다"며 "노 대통령의 '언동'에 대해서 지지층이 뒤바뀌는 혼선과 패닉 현상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김 고문은 "우리(민주당)의 책임이 먼저"라면서 "명확하지는 않지만 시스템의 문제가 있고, 또 국회가 그 역할을 잘 하지 못하고 있어 책임이 대통령에게 넘어가다 보니 대통령도 돌출적인 발언으로 국민을 당황하게 하는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