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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다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에바다 공대위)는 5월 30일 오후 6시 30분 '에바다 정상화를 위한 집회' 전까지 최성창 전 이사장과 비리재단의 사주를 받은 농아인들의 에바다 학내 퇴거를 평택경찰서에 요구했다.

에바다 공대위는 이런 요구사항이 집행되지 않는다면 지역주민들과 이날 집회참가자들이 강제로 퇴거시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 에바다 재단 이사회 관계자들이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이철용
에바다 공대위가 마지막 시한으로 못박은 30일 오후 6시 30분 이전에 경찰병력 8개중대가 에바다 학내에 진입해 있었고 엠뷸런스, 소방차 등도 함께 출동했다.

경찰은 또한 집회에 앞서 기숙사에 있는 최성창 전 이사장과 농아인들이 건물내부에서 극렬하게 저항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건물 안으로 진입해 가스통, 쇠파이프 등을 수거했으며 기숙사 주변에 매트리스를 깔아 투신 등의 위험에 대처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경찰측은 물리력에 의한 최성창 전 이사장 등의 강제퇴거 행동의 자제를 요구하면서 자신들이 최 전 이사장과 에바다 재단이사회간의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제안했다. 에바다 재단이사회는 "경찰이 의지를 가지고 우리의 요구사항을 이행한다면 강제퇴거를 실행하지 않고 기다려 보겠다"면서도 "경찰이 문제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최성창 전 이사장 등의 강제퇴거를 집행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경찰과 에바다 재단이사회간의 회의를 통해 도출된 합의 내용은 '최성창 전 이사장 등 출입금지 가처분 대상자와 에바다 학교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인원을 제외한 에바다 정상화 공대위 등 양측이 밤 9시를 기해 동시에 학교에서 퇴거한다'는 것과 정문 앞에서 대치하고 있는 구 재단 동문들과 에바다 공대위 참가자들도 동시에 해산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이 합의사항을 최성창 전 이사장이 받아들일 경우 경찰은 최소병력을 상주시키며 또다른 불법상태를 예방하고 구 재단측 인사들의 폭력적 행동이 재발할 경우 즉각 출동해 문제를 해결한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런 합의내용에 대해 최성창 전 이사장은 '양측(구 재단과 에바다 재단이사회) 이사 2명, 직원 2명만 농아원에 상주시킬 것'을 요구하며 합의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아 파기되었고 밤 9시까지 결론을 기다리던 에바다 공대위측은 최성창 전 이사장의 강제퇴거 집행을 시도했다.

에바다 공대위가 주최한 '에바다 정상화를 위한 집회'에 참여한 지역주민들도 에바다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평택경찰측에 '똑바로 하라'며 거세게 항의했고 강제퇴거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경찰과의 몸싸움이 전개되기도 했으나 에바다 재단복지회 이사들이 직접 나가 사태를 수습하고 집회를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과 에바다 재단이사회가 전달한 합의사항을 거부한 최성창 전 이사장은 31일 오전까지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으며 에바다 재단이사회를 일단 답변을 기다려보기로 했다.

법원의 출입금지가처분대상인 최성창 전 이사장이 버젓이 에바다 학교에 있는데도 평택경찰서가 법을 제대로 집행하지 않아 많은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에바다 공대위가 최성창 전 이사장을 강제력을 동원해서라도 퇴거시키겠다고 했으나 에바다 재단 이사회가 강제퇴거보다는 합리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에바다 정상화는 단시일 내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정상화 단계를 밟아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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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2002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위원 2002년 3월~12월 인터넷시민의신문 편집위원 겸 객원기자 2003년 1월~9월 장애인인터넷신문 위드뉴스 창립멤버 및 취재기자 2003년 9월~2006년 8월 시민의신문 취재기자 2005년초록정치연대 초대 운영위원회 (간사) 역임. 2004년~ 현재 문화유산연대 비상근 정책팀장 2006년 용산기지 생태공원화 시민연대 정책위원 2006년 반환 미군기지 환경정화 재협상 촉구를 위한 긴급행동 2004년~현재 열린우리당 정청래의원(문화관광위) 정책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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