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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3일자 아사히신문은 "서울대학에서 꼭 강연을"이란 제목의 사설로 아소 정조 회장을 비판했다. 일본 언론은 한국의 <한겨레신문> 등에서 아소 망언을 규탄하는 기사로 한국내에 아소 망언에 대한 파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소씨 망언에 대한 아사히신문의 적극적 보도에 비해 NHK를 포함한 주요 TV뉴스에서는 아소 망언이 거의 언급이 안되었으며 타 신문사에서도 보도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자 아사히신문에는 "天聲人語" 칼럼란에서 아소 망언에 대한 의미있는 내용이 실렸다. 칼럼은 "그 나라에 태어났다는 것만으로 그 나라가 타국보다 뛰어났다고 믿어 버리는 것"을 애국심이라 믿어 버리는 사람들도 있다며 적극적, 배타적 애국심을 비꼬며 소극적 애국심에 대해서는 "타국보다 그다지 열등하지 않다고 믿는 자세"로 표현했다.
그러면서 "창씨개명은 조선인들이 바랬다"라는 발언은 미래 지향적인 발언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의 오늘 사설은 "天聲人語"의 부드러운 지적과는 달리 아소씨 망언이 한국인으로써는 받아들이기 힘든 애국심과 제국주의의 본질을 지적하였다.
사설은 "역사적으로 보면 아소씨가 지적한 것처럼 사실은 부분적으로 혹은 일시적으로 있었다. 그러나 그의 발언에는 잘못이 있다. 우선 자신의 유리한 부분만 끄집어 내 그것이 역사의 전체인양 싸잡아 말하려 했다는 점이다"로 지적하는 등 그가 포스트 고이즈미의 후보로 뜨고 있지만 이런 상태에서 국정 운영을 맡길 수는 없다고 지적하며 우선 서울대학교 학생들하고 천천히 대화해 보라고 권하고 있다.
아소의 망언은 재일 한국인 단체인 한통련에서는 망언을 비판하는 성명문을 발표하는 등 노무현 대통령 방일을 앞두고 한일간의 정치적 불협화음의 불씨를 일본측에서 스스로 일으키고 있다. 아소씨의 외교적 사죄는 있었으나 그가 한 발언에 대한 철회는 하지 않으므로 그의 발언에 대한 한일간의 마찰의 불씨는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닌 듯하다.
| | 서울대에서 꼭 강연을 | | | | 자민당의 아소타로(麻生太郞) 정조 회장이 이상한 발언을 했다. 동경대학의 강연에서 일본 식민지하에서 조선 사람의 창씨개명에 대하여 조선인들이 <만주에서 일을 하기 어려우니 이름을 달라고 한 것이 원래 시발점이다>리고 발언했다. <한글은 일본인이 가르쳤다>라고 일본통치가 한글 보급에 역활을 했다고라고도 강조했다.
발언에 대해서 한국정부가 <실망>을 표명햇으며 사죄를 구한 후 아소씨는<한국인에게 상처를 입힌 것을 사과한다. 설명이모자랏다>고 해명했다.
역사를 보면 아소씨가 지적한 것 처럼 사실상 부분적으로 혹은 일시적으로있었다. 그러나 그의발언은 잘못된 것이다. 우선, 자기에게 유리한 사실만 끄집어 내어 그것이 역사의 전체인양 싸잡아 말하려고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식민지 시대의 조선반도에 철도나 도로 학교를 만든 사실을 들어 <좋은 일을 했다>고 주장한 정치가는 과거에도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사람들이라고 해도 일본이 군사력을 배경으로 조선을 합병하고 강권적으로 지배한 사실을 덮어 감출 수는없는 것이다.
창씨개명은 일본이 조선 사람들을 <황민화>하기 위한 정신속까지 통제하려고 했던 정책이다.학교에서의 조선어의 사용도 꿑에는 사실상 하지않았다.
조선 사람들 가운데 일본식 이름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 식민지 지배가 낳은 차별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이런 차별을 만든 것은 일본이다.
그러한 점에 생각이 미치지 못한 아소씨의 상상력의 빈곤함이 슬프다.일본의 각료나 자민당의 유력자가 한국의 식민지 지배나 중국 침략을 정당화하려는 듯한 발언은 한국,중국에서 큰 문제가 된다.
일본측에서도 <역사문제로 언제 까지나 사과해야 끝나는가>라고 반발이 일어 난다. 80년대부터 종종 반복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93년에는 당시의호소가와 수상이 방한때 창씨 개명에 대해 사죄하여 일한 관계를 크게 진척시켰다. 98년의 일한 공동 선언도 <과거>를 직시하고<21세기의 확고한 선린 우호협력>을 선언하고 일한의 나쁜 과거를 끊기위해 노력하였다.
일한 양국은 지금 북한 문제를 둘러 싸고 더욱 더 강한 연대를 필요로하고있다. 서로 내셔날리즘을 불건전하게 비대화시키는 것은 무었보다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더욱이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 직전이기도 하다. 아소씨의 외교감각을 의심하지않을 수 없다. 아소씨는 강연에서 <그쪽(한국)에 대해서는 하고싶은대로 말하게 놔 두면 된다. 우리들은 당당하게 우리들의이야기를 하면 그것으로 된다>고 말했다.
이것은 외교같은 것은 불필요하다는 말이 될 것이다. 자민당내 아소씨는 고이즈미 수상의 후계자 후보의한 사람으로 평가되어 왔다. 지금같은 상황에선 국정을 맡길 수는 없다.
아소씨. 우선 서울대학에서 학생들과 시간을 가지고 충분히 서로 이야기해 보면 어떻겠습니까? / 6월3일 아사히신문 사설 | | | | |
| | <성 명> 일본 자민당 아소 정조회장의 망발을 규탄한다 | | | | 일본 집권당의 아소 다로 자민당 정조회장은 5월 31일 도쿄대학에서 한 강연에서 식민지시대에 일제가 우리 민족에게 강요했던 ‘창시 개명’은 당시 조선인들이 원해서 행한 것이라고 망발하였다.
아소 정조회장의 망발은 과거 일제가 식민지통치를 통하여 우리 민족을 말살하고 황민으로 만들려고 했던 죄악을 정당화 합리화하는 것일 뿐 아니라 우리 민족을 또다시 모욕하는 망동이다.
또한 아소 정조회장은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고유의 한글문자에 대하여도 사실을 왜곡하여 저들이 가르쳐 주었다라는 황당무계한 소리까지 하였다. 이 역시 우리 민족과 우리 민족문화를 모욕한 망발이다.
우리는 이와 같은 아소 정조회장의 망발을 치솟는 의분으로 강력히 규탄하며 취소할 것을 요구한다.
한일조약 체결 이후 한일간에서는 정상회담이 여러 차례 열렸었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한 번도 과거 저들이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죄악을 솔직히 인정하고 성실하게 사죄한 적이 없었으며 그 문제가 제기되면 항상 애매 모호한 표현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창씨 개명’에 대해서는 1996년 6월에 있었던 한일정상회담 때 하시모토 류타로 당시 일본 총리가 “창씨 개명 등이 얼마나 많은 한국인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는가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라는 표현으로 사죄의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의 아소 정조회장이 이런 사실까지 무시하고 망발한 것은 역대 일본의 총리들이 한 ‘사죄’라는 것이 얼마나 진실성이 결여한 빈말에 지나지 않은 것이었음을 스스로 입증해 준 것이다.
아소 정조회장은 역사문제에 대해서도 “역사 인식을 함께 하려고 하지만 이웃 나라와 함께 할 수 있을 리가 없다”라고 하였다. 이 말은 일본이 과거 우리 나라를 침략하고 식민지지배를 한 것을 범죄로 여기지 않으며 따라서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표현이야 어떻든 그것이 일본의 본심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사실로 일본은 과거사 문제와 관련하여 역사를 제멋대로 왜곡하는 망발을 서슴없이 해 왔으며 그것으로 하여 이웃 나라와 긴장관계가 조성되면 ‘유감’을 표시하고 ‘시정’을 약속하였으나 그 약속은 한 번도 지켜진 적이 없다. 그 대표적 사례가 일본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역사교과서의 왜곡문제이다.
이러한 사실은 일본이 이웃 나라들을 얼마나 얕잡아 보고 있는가를 잘 말해 주는 것이다. 일본이 이웃 나라 특히 우리 나라에서 실시한 야만적인 식민지통치에 대하여 공공연하게 망발을 하고 있는 것은 일본이 군국주의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팽창주의에 근본 원인이 있는 것이지만 결코 그것만은 아니다. 일본이 제 하고 싶은 대로 망언을 마구 자행하는 것은 굴욕적인 한일조약 체결 후 한국의 역대 정부의 대일 저자세 외교가 일본의 오만과 한국 멸시를 북돋아 준 면이 있음을 우리는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끝났지만 일본은 여전히 종주국 같이 행세하고 있는 것이다. 아소 정조회장이 솔직히 털어놓은 바와 같이, 일본은 역사인식을 이웃 나라와 함께 할 수 있을 리가 없다고 확인하고 있는데 무엇 때문에 우리가 일본에 매달려야 하는가? 우리 나라는 일본의 죄행에 대해 당당하게 사죄를 요구하고 할 말은 해야 한다.
아소 정조회장의 망발은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니다. 주지하다시피 현재 일본은 그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던 군국화를 마무리짓는 단계에 들어섰다. 다시 말하면 지금 일본은 대외 팽창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놓고 있다. 그 표적은 바로 한반도이다. 이러한 일본의 동향을 우리 국민은 간과해서는 안되며 이에 대하여 민족적 경각성을 높여야 한다.
우리 민족의 존엄을 짓밟고 통일을 방해하는 나라는 우리의 참된 우방으로는 될 수 없다. 때마침 6일부터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이 한일 정상회담은 대일 자주외교의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2003년 6월 2일 /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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