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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영화배우 문성근씨가 KBS의 다큐멘타리 프로그램 진행자로 내정되었다는 사실을 한나라당에서 문제삼고 있다. 부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문성근씨의 편향성과 사회운동 경력을 문제삼아 진행자 내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였다.

문성근씨는 알려진대로 영화배우와 시사프로그램의 장수 진행자로서 활동을 해왔다. 지난 대선시 선거운동 시비로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에서 스스로 물러났으며 대선후에는 영화에 출연하며 본인의 일터로 돌아갔다.

물론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였으며 대선 중 문성근씨의 활동을 보면 편향적 시각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선만 되면 얼굴이 널리 알려진 연예인들을 서로 끌어들이면서 그들의 연예인 생명에는 어떠한 고심조차 안했던 정치인들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그것은 선거를 위한 너무도 간단하고 편리한 사고 방식인 것이다.

연예인도 유권자로서 정치적 성향에 따라 후보를 지지할수 있으며 정당 가입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들이 얼굴과 이름이 널리 알려진 사람들이기에 국민들의 시선을 끌기에 많은 효과를 나타나기에 정치권에서는 그들을 지지유세에 적극 유치하였다.

정치권에 묻고 싶다. 당선자와 패배자가 결정된 후 그들이 생업에 돌아가 편하게 일할 수 있는 모습이 국민 참여 정치의 본모습이 아닌가 하고 말이다.

문성근씨의 방송 복귀는 그에겐 생업으로의 복귀이며 그가 누구를 지지하였는지는 그것이 그의 생업 복귀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가 시사고발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진행자였음을 한나라당도 알고 있을것이다.

대선시 누구를 지지했다는 이유만으로 자기와 상관이 없는 일을 시킬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으며, 정치권은 더욱이 선거 때마다 연예인들을 앞장세워 득표활동을 해오던 자신들의 모습을 돌아보기 바란다.

이번 대선시 연예인들의 지지후보 활동은 어느 대선보다도 눈에 띄었다. 신해철씨등 여러 연에인들이 적극적인 참여활동을 하였으면 선거를 마치고 난후 모두가 일선에 복귀한 상태이다. 그런데 왜 유독 문성근씨에게만 딴지를 거는지는 그 이유를 짐작케 하지만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의 모습은 대선 전에 문성근씨가 방송인으로서 가졌던 모습이며 현업에 복귀하는 것일 뿐이다.

이러한 이유로 한나라당에서 주장하는 문성근씨의 방송복귀에 관한 주장은 편협하고 제 1당으로서의 자세를 아직도 인식하지 못하는 미숙한 거대 정당의 모습으로 비추어 지고 있다. 이미 업무에서 공영방송사의 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의 인선까지 들먹이며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자라 해서 현업복귀를 문제 삼는다면 한나라당의 민주 정치 인식을 다시 한 번 볼 수밖에 없다.

방송의 공정성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선 시청자들의 정치인식 수준을 무시하는 관점이라고 밖에 볼 수 없어 논할 가치조차 느낄 수 없다.

국민 누구라도 정당을 지지할 수 있으며, 자기가 하고자 하는일을 할수있는 권리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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