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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본회의에서 예결위원장에 당선된 이윤수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4일 오후 본회의에서 예결위원장에 당선된 이윤수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이윤수 민주당 의원이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163명 중 140표를 얻어 신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탈표는 신임 정무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재창 의원(150표)보다 약 10표 가량 많았다.

본회의 표결에 들어가기 전,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이윤수 의원은 회의가 시작되기까지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입구 한 켠에 계속 서 있었다. 그는 의총장으로 들어오는 동료 의원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표단속'에 열중이었다. 특히 '드러난 적'(한나라당)보다 '아군 속의 적'(신주류)을 경계하는 눈빛이었다.

이 의원은 미리부터 "축하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는 구주류 의원들에게 "애로사항 있어?"라는 농담을 건네며 "한 표 부탁합니다"라고 정중하게 한표를 호소했다. 그는 자신쪽으로 걸어오는 신주류 정동채 의원을 붙잡고는 우스갯소리로 "설마 그쪽이 그렇게 하지는 않겠지"라며 표이탈에 대한 염려를 전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라고 그냥 받아넘겼다.

정동채 의원이 빠져나간 뒤 그는 "그래도 이혼하기 전까지는 자기 자식인데 그러면 되겠어?"라며 스스로를 달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기자들에게도 "나는 말이야 무엇을 해도 장애물을 꼭 넘어만 뭔가가 되는 것 같다"며 자신의 기구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본회의 당선 소감에서도 "산넘고 물건너 어렵게 이 자리에 온 듯하다"며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그는 7월 임시국회에만 예결위원장을 맡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럴 바에 내가 왜 하겠느냐"며 한나라당의 '한 달짜리 예결위원장' 주장에 괘념치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하기도 했다.

4일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예결위원장에 내정된 이윤수 의원이 투표를 마친 의원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고 있다.
4일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예결위원장에 내정된 이윤수 의원이 투표를 마친 의원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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