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스트레스나 고민을 술로 해결하겠다는 분위기가 알코올중독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신안 등 섬 지방을 끼고 있는 목포지역은 다른 곳에 비해 주민들이 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 역시 그렇고 목포 등 육지를 오가면서 쉽게 술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많기 때문이다.
지역특성상 술에 노출 가능성 높아
상담센터에서 알코올 관련 환자로 추정하고 있는 수치는 900여명, 그러나 본격적인 실태조사가 이뤄지면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증인 경우 대체적으로 가족들이 최대 피해자가 되고 사회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술에 취해 가족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가 자주 반복되면 결국 가족들은 지치게 된다. 이곳 상담소를 찾아온 가족들의 경우 격리치료를 요청하기도 한다.
이같은 사실은 알코올 중독환자 관리를 가족이 아닌 사회적으로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반증해 주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부랑인이나 정신질환자를 수용하는 시설의 경우 부양할 가족이 없는 경우에만 입소가 허용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중증 환자들은 집에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음주운전 경제적 손실 한해 1조 5000억원
술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사회문제가 음주운전이다. 경찰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1년 한해동안 음주교통사고는 2만5000여건, 이 가운데 1000여명이 사망했다.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연간 1조 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혈중알코올 농도가 0.05% 이상이면 처벌을 받게 된다. 소주는 2잔, 맥주나 양주는 2.2잔에 해당된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혈액 100㎖에 들어있는 0.05%의 알코올이 없어지기 위해서는 7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술자리에서 잔을 돌리는 것도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음주량을 늘리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이씨는 ‘술잔 안돌리기 운동’도 음식이 아니라 약물인 알코올의 남용을 예방하는 한 방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술잔 안돌리기 운동 필요
목포알코올상담센터에서는 앞으로 보건복지부 등 관련기관과 연계해 치료프로그램 개발과 실태조사 그리고 문제해결을 위한 전문적인 연구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씨는 술과 관련된 문제가 있을 경우 조기발견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상담 후 내과나 정신과적인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병원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