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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3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 연구 실험 중 실험용 가스통이 폭발, 박사과정생 조정훈씨가 사망했고 동료 박사과정생이 다리를 절단하는 사고가 있었다.

사건 발생 직후(5월 15일) 과학기술인들에 의한 시민 단체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이하 과기인 연합)에서는 '더 이상 젊은 연구자의 희생을 원치 않는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고, 즉각 각급 실험실 안전실태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에 들어갔다.

사건이 있은 지 45일 후 언론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졌던 KAIST 폭발 사고는 지난 6월 27일자 <오마이뉴스> 지요하 기자에 의하여 실험실 폭발 사고 희생자가 공주대 조동길 교수의 아들이라고 보도되며 사고 당사자들의 아픔을 다시금 환기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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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원생 외아들을 잃은 조동길 교수의 슬픔


한편, 과기인 연합에서 실시했던 이공계 실험실 현장의 안전실태에 관한 설문 조사 결과는 지난 7월 2일 해당 단체의 홈페이지(http://scieng.net)를 통하여 공개되었고, 오마이뉴스 외 4개 신문(동아, 매경, 한겨레, 연합)사가 설문 결과를 받아 보도했다.

마침내 7월 8일, 과학기술부에서는 연합뉴스를 통하여 대학과 연구기관 등에 설치된 연구실험실의 안전 관리를 위해 올해 안에 `연구실험실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가칭)을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실험실 안전위한 법률 제정 추진
연합뉴스 7월 8일자 - 일부 발췌 -

... (중략)
이만기(李萬基) 과기부 기초과학인력 국장은 이날 정책 브리핑을 통해 "연구실험실은 위험한 연구재료와 장비를 많이 사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특별한 안전관리 체제를 마련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국장은 이어 법률 제정은 "대학과 연구기관 등에 설치된 연구실험실의 안전점검과 유지관리를 통해 실험실과 연구활동 종사자의 안전을 확보함으로써 국가 연구개발 사업의 효율성을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중략)
제정될 법률은 적용 범위와 대상, 정부.과학기술부.연구 주체의 역할과 의무 등을 내용으로 담게된다. 특히 관계 부처와 관련 전문가로 연구실험실 안전관리 심의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도 포함될 예정...

(생략) / 지일우 기자

따라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차제에라도 다시 범하지 않기 위하여 지요하 기자에 의하여 전달된 사고 사망자 고 조정훈 의 아버지가 지난 기사에서 호소했던 부분을 거듭 환기시키고자 한다.

(6월 27일 오마이뉴스 해당 기사 내 박스)

"...요즘 세상에 아무리 큰 사건도 시간이 지나면 금방 잊혀지는 법인데, 정의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이 사건의 후속 보도를 하시면서 사회정의를 실천하시는 안준철 기자님의 숭고한 정신에 경의를 표하면서, 이번 사건이 불행한 사고에서 우리 이공계 전체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승화되기를 기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저희 가정과 가족은 거의 모든 희망과 꿈이 사라진 암담한 절망 속에서, 정신과(프라이버시상 자세한 말씀은 못 드리지만) 치료를 받으며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고 있습니다. 뜻 있는 분들의 많은 관심을 기다립니다.

경황 중에 어지러운 글이 되었습니다.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희생된 아이의 아버지 씀 "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국문학과 조동길 교수)

끝으로 뉴스게릴라인 기자가 감히 한 말씀 드리고자 한다.

" 주요 언론 매체는 이런 일을 보도하라고 존재하는 것이다. 이 사회에 소외받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일에 더욱 매진해 주시기 바란다.

아울러 국민의 참여 정치를 모토로 등장한 참여 정부에서 해야할 것 중 가장 의미있는 일의 하나는 바로 8일에 발표된 과학기술부의 관련 법 제정 추진 계획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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