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째인 12일, 1인시위의 주인공은 대구참여연대에서 법률상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양상열씨다. 지난 대선때 활약한 시민단체들의 활동을 인상깊게 지켜보며 NGO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양상열씨는 7월부터 자원활동을 시작하면서 '조시장 퇴진을 위한 1인시위'를 알게되었고, 자연스럽게 기회가 된다면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을 계속 가져왔다고 한다.
좀더 성의있고 책임감 가지는 모습 보여야
"솔직히 조시장이 스스로 퇴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라며 처음 선 1인시위임에도 담담하게 소감을 말하는 양상열씨는 단지 이번 사고를 아직도 많은 시민들이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또 "관공서에 있는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좀더 지하철 참사에 성의있고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그는 비록 조시장이 법률적 책임을 피해갔더라도 수습과정에서 보여줬던 많은 잘못들은 시민들이 결코 잊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민선시장에 걸맞는 역할을 해야
이런 맥락에서 양상열씨는 이번 지하철참사과정을 보며 '항상 우리 손으로 뽑는 민선이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라는 아이러니한 감정도 느꼈다고 한다.
"옛날 같으면 이런 큰 참사생기면 바로 책임자가 책임지고 물러나잖아요. 그런데 이번 참사사건에서만큼은 민선시장이라는 점 때문에 책임 지우기가 쉽지 않다고 들었어요"라며 조시장을 우리 손으로 뽑았다는 점은 대구시민 모두의 부끄러움이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작은소리, 건전한 비판은 사회유지에 필수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앞으로 NGO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겠다는 양상열씨는 이번 참사를 통해서 더더욱 많은 시민단체들의 존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사회정의실현을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작은소리, 건전한 비판이 있어야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