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중앙> 8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집권당의 사무총장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논란을 일으켰던 안희정 민주당 부속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 최근 김원기 고문, 이상수 사무총장 등을 잇달아 만나 "자신의 발언이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부소장은 29일 오전에도 정대철 대표를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려 했으나, 정 대표 측이 기자들의 배석없이 집에서 만나자고 제안해 일정이 연기됐다고 이낙연 대표 비서실장이 전했다.
이 실장은 "안 부소장이 월간지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걱정을 끼쳐 죄송하며,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 부소장은 연구소 관계자에게 전한 메모를 통해 "월요일 출근 이후 나와 관련된 소란스러움으로 인해 당의 어른에 우려를 끼친 것같아 해명을 구할 겸 해서 대표께 인사를 드리려 했으나 회동 운운하는 보도가 나가게 돼 어른께 누를 끼치게 되었다"고 정 대표와의 만남일정이 연기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안 부소장은 <대한매일>이 29일자에서 정 대표와의 만남을 '회동'으로 표현한 것에 불쾌해하며 "마치 거창한 회동을 하는 것처럼 과대 포장돼 아랫사람으로서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이 실장은 "안 부소장이 월간지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걱정을 끼쳐 죄송하며,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희정 부소장이 국가전략연구소쪽에 남긴 메모전문이다.
지난주에는 지리산 휴가를 떠나 산중에 있어서 나와 관련된 소란스러움에 대해 나서서 얘기할 수 없었다. 월요일 출근 이후 나와 관련된 소란스러움으로 인해 당의 어른에 우려를 끼친 것같아 해명을 구할 겸해서 대표께 인사를 드리려 했으나 회동 운운하는 보도가 나가게 돼 어른께 누를 끼치게 되었다.
당의 당직자가 휴가를 마치고 대표님을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인데, 이것이 마치 거창한 회동을 하는 것처럼 과대 포장돼 아랫사람으로서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격에도 맞지 않는다. 그런 관계로 오늘 찾아뵙지 못했다. 모두의 경중에 대해 기자여러분이 현명하게 헤아려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