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파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보나 마나 하얀 감자
일제 시대에 활동했던 '동요 시인' 권태응의 <감자꽃>이다. 동요로 만들어져 어린 시절 한번쯤은 들어보고 불러보았을 법한 이 시는, 일제(日帝)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과 이름을 일본식으로 갈아치우려 했던 이른바 창씨개명에 대항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권태응 문학제 - 31일 오전 10시부터
권태응의 고향 충북 충주에서 그의 52주기를 맞아 오는 31일(목) ‘권태응 문학제’를 연다.
권태응의 생가와 가까운 탄금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시인의 묘소에서 출발해 그의 생가를 거쳐 탄금대에 있는 감자꽃 노래비가 있는 곳까지 걷는 문학 기행이 열릴 예정이다. 비록 길지 않은 길이지만 함께 걸으며 시인의 삶과 작품을 반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오후 1시부터는 김녹촌 시인의 강연에 이어, 참가자들이 직접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는 백일장이 열린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그동안 수집된 권태응 시인 관련 자료와 사진들이 전시되며, ‘좋은 어린이책’ 추천 전시도 있을 예정이다. 참가비는 없고, 각자 점심 도시락만 준비하면 된다.
권태응 어린이 시인학교 - 31일부터 8월 2일까지
‘권태응 어린이 시인학교(시인학교)’가 권태응 문학제와 같은 날 열린다. 권태응 문학제가 끝나는 오후 6시부터 열리는 시인학교는 수상분교로 이동하면서 시작된다.
시인학교 프로그램에는 우리 꽃과 풀, 나무를 만져보고 느껴본 뒤 시를 짓는 행사는 물론 물놀이와 흙 체험, 물속 생태계 관찰, 감자와 고구마 캐기, 캔 감자와 고구마를 구워먹으며 영화 보기, 시낭송 등이 포함되어 있다.
어린이의 전인적인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이번 행사에 참가하려면 미리 참가 신청을 해야 하며, 초등학교 2~5학년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다. 2박 3일간 이어질 이번 행사 참가비는 15만 원이다.
문의 및 참가 신청은 민족문학작가회의 충주지부(043-847-0979)로 하면 되며, 홈페이지 www.cjjakga.com을 참고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충주작가회의와 충주동화읽는어른모임이 주최했으며, 문화관광부와 충주민예총, 충북작가회의 등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