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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열린 한나라당 당직자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개구리'에 비유해 발언한 것과 관련, 네티즌들의 독자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다음은 <오마이뉴스>의 관련 기사에 달린 독자의견 중에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것으로 <오마이뉴스>는 이 글을 '오늘의 독자의견'으로 선정한다.)


개구리와 저를 비유한 것... 인정합니다. 조회수:3663 , 추천:358, 반대:2
노무현(xroche), 2003/08/22 오전 11:30:42


한나라당 국회의원 여러분, 노무현입니다.

먼저, 한나라당 당직자 회의에서까지 저 개인에 대한 크나큰 관심을 가져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개구리에 비유한 농담... 정말 마음에 와 닿습니다.


1. "올챙이 적 시절 생각 못한다."

올챙이 적 시절이라 함은 제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시점에서부터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까지의 시절일 것입니다. 사실 전 올챙이적 시절을 생각 못하고 있습니다.

올챙이 적에는 여러분들을 포함한 자칭 보수주의자, 타칭 수구꼴통주의자들에 대해 거침없는 대응을 해 왔습니다만... 이제 대통령으로서 좀더 큰 시각으로 나라와 국민의 이익, 그리고 국가의 채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올챙이적을 잘 생각해서 그 때부터 잘 알고 있는 여러분들의 비리... 다 파헤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 "시도 때도 없이 지껄인다."

맞습니다. 맞고요... 너무 시도 때도 없이 말 같지 않은 소리들에 대응하려니 입이 아픕니다. 인제는 말 그만 하겠습니다. 말 없이 조용히 행동으로 옮기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존경해 마지않는 전두환 前대통령과 같이 과감한 언론개혁 밀어 붙이겠습니다. 국회 해산 시키고 체육관에서 다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정희 前대통령이 만드신 '국가원수 모독죄'도 부활시켜 국가원수를 모독하는 사람은 공업용 미싱으로 주둥아리를 밀어드리겠습니다.


3. "가끔 슬피 운다."

정말 가끔 슬피 웁니다. 이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중요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최대표님을 비롯한 한나라당 국회의원님들, 수구언론들, 그리고 이들에 세뇌당한 일부 국민들로 인해 우리의 나아갈 길이 가로막힘에 너무나 슬퍼 가끔 웁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만 울랍니다. 앞으로는 슬프고 고통이 따르더라도 이 사회의 암을 과감하게 잘라 버리면서 개척해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4. "어디로 튈지 모른다."

사실 저도 제가 어디로 튈 지 모르겠습니다. 반역사적, 반민족적, 반국민적, 반민주적 행태에 대해서 그간 참을 만큼 참아 왔습니다만... 이제는 정말 뭔가 대단한 결심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어디로 튀는 지 잘 보시기 바라고요... 아마 잘 피하셔야 할 것입니다.


5. "생긴 게 똑같다."

수백년 전 어느 스님이 그러셨더군요.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개구리 눈에는 모든 것이 개구리로 보이겠죠. 돼지를 보면 뚱뚱한 개구리라고 생각하고, 사자를 보아도 이상하게 털난 엄청 큰 개구리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한나라당 국회의원 여러분... 한나라당이라는 우물에서 한 걸음만 나와 보십시오. 대통령과 국민들이 더 이상 개구리로 보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개구리로 보는 것은 우물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위의 독자의견에 대한 독자의견)

새벽이아빠(errorism) [2003-08-22 11:43]
대박예감!!!


진짜멋있다(nal) [2003-08-22 11:47]
확실하군......


정말(ameesan) [2003-08-22 11:47]
말씀 멋지네요 하하하


와~(seobi66) [2003-08-22 11:55]
당신 넘 멋진데요.


이진수(who829) [2003-08-22 11:58]
죽이는군!!! 당신이 노무현 대변인 하면 되겠구만...


멋쪄!!(beekwon) [2003-08-22 11:59]
정말 멋진 분이십니다.


ㄱㄷ민(epismelo) [2003-08-22 12:05]
추천을 누르지 않을 수 없군요.


김혁(hyoukk) [2003-08-22 12:11]
호도같은 글이군요. 겉과 속이 확연히 다른 알찬 글이군요


이은미(bada9510) [2003-08-22 12:11]
ㅎㅎ 다들 글솜씨가 너무너무 좋아요~~허락없이 퍼나를 겁니다..^^*


최중남(goodchoijn) [2003-08-22 12:12]
신의 경지에 이른 필살기 입니다...^^


Lee(psunghoq) [2003-08-22 12:15]
amazing


대구시민(dongtree) [2003-08-22 12:15]
아!!오줌싸것구만...우째 이리 글을 잘씁니까... 거의 달인의 경지에 이르려셨네요....^^


대변인(yksup02) [2003-08-22 12:20]
성명서 발표할때 참고 하리다


이상(iluks) [2003-08-22 12:26]
와우~!!! 최고다~!!!


번뜩~(young92) [2003-08-22 12:28]
최고의 반격..ㅋㅋ


멋지다(chungyy32) [2003-08-22 12:32]
님의 노무현과 개구리 풀이 아주 당당하고 멋집니다. 한나라당에서는 개구리로 비유한 것을 후회할 것 같습니다.


주먹불끈(nicewook) [2003-08-22 12:36]
당당한 개구리 화이팅!!!


죽림(wnrfla) [2003-08-22 12:38]
ㅋㅋㅋ 졸지에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버린 딴나라당 우울하겠네요^^


쥑인다(ojykek09) [2003-08-22 12:39]
쥑여!! 넘 멋있네.. 정말 노대통령이 과감하게 했으면 더욱더 좋겠는데. 우리가 든든한 빽이 될텐데..


정기문(kmjeong21c) [2003-08-22 12:45]
대단하십니다...^^


vin(vin) [2003-08-22 12:53]
근데 이 의견에 반대 한놈이 왜 있는거야? 이 개구리 같은놈~


윤대석(johwakor) [2003-08-22 12:56]
사막에 오아시스 같은 시원한 반론이었습니다. 혹시 유시민씨가 아닌지? 글이 너무 멋져서...


아~쓰벙(wjdeo59) [2003-08-22 13:05]
눈물이 다 날라하네, 대체 어케 생긴 인간이야? 얼굴한번 보고싶네. 쓰벙 저녁내내 술사고싶네. 이 글쓴 인간에게.....존경함다....


반대 의견은(hyundae62) [2003-08-22 13:05]
지난밤 먹은 술이 덜 깨서 잘못 눌렀을 끼라예


오재혁(hyuk67) [2003-08-22 13:09]
노무현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왜 이리 똑똑하지?


김지수(kjs6800) [2003-08-22 13:10]
굳!!!


마감동(damduk) [2003-08-22 13:16]
이런 것도 기사화 해서 함 올리보죠. 재밌을것 같은데.. 딴나라 넘들 정녕 그들의 끝은 어디인가?


나우로딩(dinagiga) [2003-08-22 13:22]
반대의견 누구고? 돈놈 아니면 그 인공기 불싸지른 또라이먹싸신도? 아니면 최뚤어 알바? 아니지...걍 찬성누질르려다가 반대 잘못 눌렀다고 셈 치지 머. 그나저나 이 염천아래 빙수같은 시원한 글 누구요? 멜 보내주시요. 저녁술 쏠께!


정지원(jwsteel) [2003-08-22 13:23]
정말 미안합니다. 진짜로 술 덜 깨서 마우쓰가 어디로 튀는질 몰랐습니다.반대 의견 실수입니다.


한살매(seair) [2003-08-22 13:26]
한나라당 대가리나 쫄따구나 하는 짓거리하고는....


울컥(saintryu) [2003-08-22 13:34]
화이팅!! 개 돼지만도 못한 딴나라 놈들 싹쓸어 버리는 그날까지..


광진구동대장(apk917) [2003-08-22 13:51]
매우 재미있는 글이오! 이창동, 강금실, 추미애를 지키는 광진구 동대장인 제가 매우 호탕하게 한번 웃을수 있었소. 근데 안타까운 점은 겨우 개씹나라당애새끼들한테 할 이야기 치고는 노력을 많이 하신것 같소. 보통 난 그런 소리 들을때마다 씨발놈들 그러고 넘어간다오.


영영반대(sickduck) [2003-08-22 13:54]
이참에 4자회담 영영 끝이다. 존재하지도 않는 영수회담도 영영 끝이다.


송영진(ssongeda) [2003-08-22 13:55]
반대의견 누른사람 실수한거 다 압니다....!!


드리(nunadly) [2003-08-22 14:07]
추천때문에 로긴햇다는;;


이애자(alisa4) [2003-08-22 14:09]
어휴~~~ 속상했던속이 확 풀어졌습니다 그러쵸...이 세상의 암을 확실히 과감하게 잘라버려야죠


아줌마(nhy0203) [2003-08-22 14:16]
맞습니다. 맞고요. 좋습니다. 좋고요. 웃깁니다. 웃기고요. 주둥아리를 박읍시다. 그리고 실을 뺐다가 또 박고 뺏다가 또 박고......


글쓴넘(xroche) [2003-08-22 14:16]
격려글들 감사드리구여...황당한 사람들때문에 받는 스트레스 조금이라도 풀리셨다면 보람을 느낍니다. 하나 더 소개해 드리죠. 프레시안에 썼던 글을 어느 분이 오마이에 옮겨 주셨더군요. ^ ^ (다급해진 최병렬... 기사 리플 중 '최대표님의 대구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란 글입니다.)


김우성(kwoosung) [2003-08-22 14:24]
당신이 이 시대의 진정한 승리자입니다.


감탄!(ahha05) [2003-08-22 14:33]
글쓰신분께....정말 시원합니다. 존경스럽습니다.(__)


대구시민(gason9) [2003-08-22 14:33]
대구시민여러분 잊지맙시다. 절때로. 결코. 네버...


김영태(youngta) [2003-08-22 14:37]
쓰바!!!!!!! 퍼 날르자. 한나라 구더기들 정말 속터져 죽겠다.


나라면(goodssen) [2003-08-22 14:38]
바깥 날씨 엄청 덥습니다. 님의글 산위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가을바람 입니다. 이런 씨원한글이 또있다고요? 지금 갑니다.


코스믹댄서(gransolo87) [2003-08-22 14:42]
원츄 193t 쌔우고 감 -_-)乃


이명호(lmh8235) [2003-08-22 14:42]
정말 감동적이네요 앞으로 님의글 다시 볼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분들의 한결같은 마음일겁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delia) [2003-08-22 14:44]
퍼나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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