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랑 민주당 최고위원. ⓒ 오마이뉴스 이종호
28일 당무회의에서 신당 문제를 놓고 유용태 의원과 거친 설전을 벌였던 동교동계 출신의 김태랑 민주당 최고위원이 구주류 의원을 겨냥 "민주당 리모델링이라는 기치 아래 호남민심을 볼모로 잡고 싶은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동지들은 이제 호남에 대한 사랑의 차원을 높여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태랑 최고위원은 31일 오전 기자간담회을 자청, "구주류의 민주당 고수 의지의 이면에는 호남에서의 당선 가능성이라는 정치적 입지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우리 당의 일부 동지들이 호남의 연고를 볼모로 잡고 지역 주민들의 선택을 강요할 때 그 순간부터 호남은 역사의 주역이 아닌 들러리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며 "호남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호남의 자긍심을 파괴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민주당 리모델링이라는 소극적인 미봉책으로는 참여정부에 동력을 제공하는 강한 여당이 될 수 없으며 내년의 총선에서 지지를 받기 어려운 것은 물론 전국정당화라는 오랜 숙원을 달성하는데도 결정적인 장애가 될 것"이라며 구주류 쪽의 리모델링론을 강력 비판했다.
그는 끝으로 "당의 대통합은 결단으로 저력을 과시하고 당당하게 국민 앞에 서야할 최대의 기회"라며 "더이상 머뭇거리고 정략적인 후퇴와 지연작전을 쓰다가는 모두가 국민들로부터 버림받는 날이 목전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