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당시 12세의 나이로 이 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윤의사가 고덕 한내장터 독립만세 의거 당시 일본 헌병이 인한수 의사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참상을 목격한 뒤 “일본 식민교육이 싫다”며 자퇴한지 83년만이다.
이날 수여식에는 참석 예정이던 윤의사의 친손자 주홍씨가 직장일로 불참해 조카인 윤용(덕산초 40회 졸업)씨가 받았다.
김 교장은 수여식에 앞서 “국난을 당했을 때 분연히 일어나 조국과 민족을 구원한 매헌 윤봉길 의사가 본교를 다닌 것은 우리 학교와 이 지역의 자랑”이라며 “후학들의 표상으로서 더 훌륭한 인물이 본교에서, 이 지역에서 이 나라에서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유가족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한다”고 벅찬 감격을 표현했다.
이어 윤규상 월진회 회장은 재학생들에게 “오늘 드디어 윤 의사가 졸업을 함으로써 진정으로 여러분의 대선배가 되었다. 어디 가서든 가슴을 펴고 윤 의사가 ‘우리의 선배님’이라고 당당하게 얘기를 하고 윤 의사와 같이 매사에 임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총동창회가 추진, 윤 의사 동상을 교정에 세운데 이어 이날 덕산초 명예졸업생 1호로 의식을 갖게 돼 조국독립의 숭고한 뜻이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고 살아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