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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군에서 최근 개최됐던 '무안 세발낙지 큰잔치 행사'가 먹거리로만 일관, 참여자와 관광객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샀다.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간에 걸쳐 무안군 망운면 톱머리 해수욕장 일원에서 이 지역 낙지 소비와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제2회 무안 세발낙지 큰잔치 행사'가 개최됐다. 군에서 5천여 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민간 위주의 축제추진위의 준비로 이뤄진 이번 축제는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켜 관광객들이나 참여자들에게 불만을 샀다.

화장실의 경우 노래 자랑 등을 관람하기 위해 모인 수천명이 운집한 주무대 주변에 겨우 1개소를 마련, 극심한 혼잡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축제 현장에는 간이 화장실도 거의 보이질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와 더불어 이번 축제는 주변이 볼거리나 체험 제공이 아닌 온통 먹거리나 기념품 판매 등이 판쳐 참여자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또한 또 축제 2일째인 11일 저녁에 열렸던 노래 자랑이 끝나기도 전에 셔틀버스 운행이 중단되어 참여자들은 일일이 제2주차장까지 걸어가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외에도 이번 행사는 음식값 바가지, 축제장 주변 악취, 행사 준비 소홀 등의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관광객 L모씨(28·나주시 삼영동)는 "이런 축제는 이곳 사람들을 도와 주기 위한 먹자 축제에 불과하다"며 "다시는 이러한 문제 있는 축제에 오고 싶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무안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가 군에서 예산은 지원했지만 민간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그런 문제점이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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