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제 아들 성수는 자동차 장난감을 참 좋아한답니다.
특히 트럭만 있으면 한시간이라도 누워 있어요.
아기가 벌써 군대를 다녀왔나봐요?
원산폭격 자세를 너무 좋아한답니다.
다른 아기들은 흉내내서는 안됩니다.
엉덩이 예뻐서 아빠가 깨물었더니…
이빨자국이 보이네요.
심술쟁이 누나는 과자 먹고 있는 동생에게 다가가
약올립니다.
"성수야 ..이거 먹고 싶지?"
누나의 음흉한 표정을 보세요.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벌렁 누워 항의를 해보지만 누나는 약만 올리고 음료수를 주지 않습니다.
누나는 성수가 우는 것이 즐거운가 봐요.
이젠 아예 즐기고 있어요.
" 정수야. 너 빨리 동생한테 줘. 안주면 손바닥 맞는다."
그제서야 동생에게 빼앗기고, 애처롭게 쳐다봅니다.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게 보이는 사람은
남 먹는 거 쳐다보는 사람.
슬슬 다가가 음료수 빼앗을려고 하고 있어요.
그 표정을 확대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하루종일 티격태격 뒹굴고 싸우다가
지금은 같은 침대에서 조용히 책을 읽고 있습니다.
평범한 오후
나른한 오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