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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우리당 의원은 24일 한나라당 재산 가압류를 촉구한 자신의 발언이 결코 정치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거듭 분명히 하며 법무부가 (재산보전) 기일신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천 의원은 이날 오전 우리당 정책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2001년 안기부 예산 전용 사건과 관련해 강삼재·김기섭을 상대로 이미 민사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천 의원은 "안풍 관련 민사소송에 대해 심리를 하지 않는 이유는 형사 소송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이를 기다려보고 한꺼번에 하려고 한다는 것"이라며 "이제 1심 판결이 났고 그 증거를 가져다 쓸 수가 있는 만큼 법원에 기일지정을 신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안풍 사건 1심 판결에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토대로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즉각 재산보전에 나설 경우 충분히 가압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천 의원은 특히 "'검토하겠다'는 전날 강금실 장관의 발언이 결코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국가소송 담당자가 법무부장관이고 피고가 한나라당인데 법무부장관이 정치적으로 발언했다면 야당이 가만 있었겠느냐"면서 강 장관의 답변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천 의원은 '선 진상규명 후 사면' 방안에 대해서는 "미래지향적으로 어떻게 정치자금을 근절할 것인지, 확실히 해놓겠다고 전제하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의 입당문제와 관련해서는 "여당으로서 정부에 대해 비판적 협력·견인 관계가 돼야 하는데 이 부분은 대통령과 의사가 합치돼야 할 것"이라고 말해, 당정간의 공감대가 배제된 채 입당이 이뤄지는 것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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