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명예 시민이고, 월드컵 홍보 대사인 당신. 매일 아침 조깅과 체력단련을 잊지 않는 당신. 간혹 한없이 위대해 보이는 당신, 성룡. 당신의 성공은 수많은 영화를 통해 호된 육체적 대가를 치른 훈장이기도 하다.
그렇다. 당신은 정말 자신을 혹사한다. 당신이 출연한 백여 편에 육박하는 영화들 중 '죽는' 역할을 맡은 것은 오직 최근 개봉하는 '메달리온'이 유일하다(!). 솔직히, '성룡은 조만간 영화촬영 중에 죽고 말거야'하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이소룡이 그랬듯….
하긴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당신과 이소룡을 비교하긴 했다(하지만 성룡은 이소룡의 후계자이기보다는 첫째 성룡이었다). 인덕과 여유, 용맹함과 성실함을 갖춘 당신은 그렇지 않겠지만, 정작 당신을 보는 내가 불안하다. 좀 더 오래 당신을 보고 싶다. 제발… 다치거나 하지 말라. 아직 당신을 추억하긴 싫다. 제발 당신에게 있어서만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길 바란다. 멋진 성룡,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