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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개혁당 대표와 유시민 개혁당 의원이 3일 오전 국회 기자실에서 열린우리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원웅 개혁당 대표와 유시민 개혁당 의원이 3일 오전 국회 기자실에서 열린우리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김원웅 개혁국민정당 대표와 유시민 의원은 3일 오전 국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열린우리당 교섭단체에 참여한다고 공식선언했다.

김원웅 대표와 유시민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전당원 투표를 통해 개혁당은 신당에 전원 참여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며 "11월 1일 전국중앙상임위원회를 열어 신당에 참여하는 방법으로 당을 해산한 후 개별적인 참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현재 열린우리당 창당과정이 부족한 점이 있지만 개혁당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강화시키고, 범개혁세력 단일정당을 처음 제안할 때 제시한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새로 시작하자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개혁당은 스스로 해산을 결정했다"고 우리당 교섭단체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유 의원은 열린우리당에 대해 "국민참여라는 정당정신을 온전히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당 내부개혁에 본격 나설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한동안 열린우리당 내에서 작은 파문을 일으킬지 모르겠다"면서 "열린우리당 내에 낡은정치에 익숙한 세력과 일전도 불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발 더 나아가 그는 "우리당은 지구당 창당준비위원장을 임명해 내려보는 등 지구당 창당과정이 절반은 하향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해는 하지만 참여하고 싶어하는 모든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자세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또 "당비 대납을 통해 당원을 모집하는 경우가 일부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듯 하다"며 당원동원 의혹을 제기한 뒤 정기적 당비납부 의사를 밝히고 계좌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당원 자격을 부여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툭히 중앙당 대표의 선출 방식과 관련, 당원 자격을 'CMS를 통해 당비를 납부한 바' 등으로 한정한다면 직선도 고려할 수 있지만, 당비 대납을 통해 당원 모집이 이뤄진다면 '돈 경선'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으므로 간선으로 선출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유시민 의원의 일문일답.

- 참여하는 느낌은.
"개혁당의 우리당 참여는 또다른 의미의 큰 실험이다. 개혁당은 그동안 당비납부하는 자발성 당원을 통해 깨끗한 정당을 이룩했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성공할 수도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당에 들어가서도 이러한 방법이 통할지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 어떤 방식으로 결정했나.
"표결로 결정했다. 참석 상임운영위원 73명 가운데 찬성이 41명, 반대가 27명이었다."

- 국민참여라는 정당정신을 온전히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말인가.
"우리당은 또다른 의미에서 실험을 되고 있다. 당비 납부 등 자발적 당원을 기초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에 모두들 동의하지만 과연 이런 시도가 성공할 수 있으며 이렇게 해서 내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느냐에 대한 불안감을 함께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재신임 문제와 정치자금 문제 등 정치현안이 있으므로 총선때까지 6개월 동안 원칙대로 우선 발기인이 모이고 발기인이 모여서 스스로 지구당을 만드는 순서를 밟을 수 없다.

우선 창준위원장을 임명해 내려 보내고, 창준위원장을 중심으로 지구당을 건설하는 절반의 하향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불가피한 사정 때문에 이뤄진다는 것은 이해를 하지만 참여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문호를 열고 의사결정권을 나눠 가지려는 이런 열린 자세가 부족하다. 끊임없이 이의를 제기하고 호소하고 설득할 것이다."

- 우리당내 기득권 세력과 싸우겠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실무자 착오로 빼라고 했는데 그래로 나왔다. 사실 그 문장은 과격한 표현이다.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바 보다 표현이 과격하게 돼, 이를 듣고 언짢아할지 모르겠지만 과격하게 나가게 된 것은 사과드린다. 원래 그 문장을 빼려고 했는데 실무진 착오로 들어갔다. 참뜻은 이렇다. 옛날 식으로 가면 참 편하다. 지구당은 현역 정치인들에게, 자기를 따르는 사람을 중심으로 만들고 그러면 국회의원 후보가 되기 싶고, 그렇게 하고 싶은 유혹이 있다. 정당조직구성과 운영원리, 정당문화 윤리적인 면에서 과거 하던 방식으로 편하게 하려는 경향이 남아있다.

집단적으로 세를 지어서 집단과 집단끼리 싸우겠다는 것이 아니고 낡은 관념과 문화와 싸워가겠다는 말이다. 특히나 이 말을 드려서 어떨지 모르겠는데, 당헌당규에 대한 심의가 본격화될 것이다. 어떤 사람을 당원으로 할 것이냐에 대해 의견이 맞서 있다. 열린우리당 당원 신청서를 보면 하단에 현금을 받고, 영수증을 뜯어줄 수 있게 돼 있다. 정당개혁을 열망하는 사람은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당비 대납을 통한 당원 모집을 배제할 수 없고 일부 지역에서 그런 정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자발적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당원을 중심으로 당을 세우겠다는 의식이 실종될 가능성이 있다.

당원 자격 심의를 할 때 다시 한번 뜨거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나나 김원웅 대표나 개혁당원들의 공통적 입장은 정기적으로 자동이체를 통해 당비를 납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그 의사표시로서 중앙당에 당비를 자동 이체할 수 있게끔 계좌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 한해서만 당원으로 인정하고 한정하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이렇게 하면 당원 모집이 몹시 어렵기 때문에, 쉽게 쉽게 하기 위해 현금으로 3달치 당비, 6000원밖에 되지 않으니까 대납해 모집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자발적으로 스스로 비용을 부담하면서 참여하려는 유권자를 당원으로 삼아서 당이 작아도 내실 있고 깨끗하게 가는 것이 우리의 소망이다. 이를 견지하게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우리당 지도부는 직선제로 해야 하나 간선제로 해야 하나.
"양쪽다 일리가 있는 좋은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사견이지만 만약 당원자격에 곤한 규정이 당비 자동이체를 하고 당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것으로 한정한다면 당 대표 한 사람을 직선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만약 당비 대납을 통한 당원 모집을 확인할 수도 통제할 수도 제어할 수도 없는 식으로 당원 모집이 계속 이뤄진다면 이런 상황에서 당 대표 직선은 다시 한번, 당 대표에 도전하고자 하는 예비 국가지도자들을 이 선거과정에서 돈 선거에 빠뜨릴 위험이 높고, 재발될 경우 깨끗한 지도자를 우리는 가질 수가 없게 된다.

당권 경선을 하는 과정에서 돈을 조성해야 하고 현행 정치자금법 테두리 내에서 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소중하게 키워야 할 예비 국가지도자를 그 과정에서 범법자로 만들 수 있다. 우리 개혁당은 지난번에 30000명이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를 한 적이 있다. 그러한 선거가 가능하다면 당 대표도 직선으로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당 창당 과정에서 하향식의 동원하는 정당을 완전히 극복해 낼 수 없다 당 대표 직선은 반대한다. 그 과정에서 처음부터 우리당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스캔들이 터질 수 있고, 실익보다는 부작용이 클 것이다. 고정적으로 어느 것이 옳다라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당을 조직하고 운영하는 원리, 당의 기반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이런쪽으로도 저런쪽으로도 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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