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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자락에 매달린 아이들
지리산 자락에 매달린 아이들 ⓒ 신종균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백두대간 종주를 꿈꿉니다. 그 꿈은 산과 물과 사람이 더불어 하나되는 삶을 살아온 우리 민족의 원초적 그리움입니다. 그것은 남과 북을 하나로 이으려는 통일의 열망입니다. 그것은 또한 백두대간의 부활을 간절히 소망하는 순례자의 발길입니다.

이 백두대간의 부활을 위하여 파주중학교 학생들이 백두대간 종주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중학생들이 도전하고 있는 것입다. 새로운 청소년 문화를 만들기 위한, 소박하지만 강렬한 몸짓입니다. 어쩌면 백두대간의 역사 복원에 침묵하고 있는 이 땅의 책임있는 사람들에 대한 정중한 항의일 수도 있습니다.

한 달에 한번, 5년의 기한으로 갑니다. 지리산 천왕봉을 출발하여, 덕유산, 속리산, 월악산, 소백산, 태백산, 오대산, 설악산 진부령까지 갑니다. 우리의 정성이 지극하다면, 휴전선 철조망을 넘어 금강산을 지나 백두산 천지에서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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