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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김두관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 오마이뉴스 안현주
야당이 부산상의 김성철 회장에 대한 검찰수사를 계기로 영남권 열린우리당 인사들의 비리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 당사자로 지목된 김두관 열린우리당 중앙위원은 "내가 만약 불법 대선자금을 단돈 1원이라도 모금한 적이 있다면 열린우리당 당직은 물론 정계에서 깨끗이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10일 낮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야당에서 제기하고 있는 비리연루 의혹에 대해 이같이 반박한 뒤 "그런 사실이 없다면 최병렬 대표가 한나라당 비자금 문제와 관련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정계에서 은퇴할 것을 공개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그같은 의혹을 함께 제기한 민주당에 대해서도 "대선자금과 관련해 나에 대한 불법 사실이 있다면 국민들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날조하지 말고 즉각 검찰에 고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둑놈보다 더 나쁜 범죄행위는 장물을 처리해주는 장물아비"라며 민주당을 장물아비에 비유한 뒤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을 물타기 위한 소방수 역할을 더 이상 자임하지 말고 떳떳하게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에 나설 것을 충고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은 행자부 장관 재직시 미군부대에서의 한총련 시위를 이유로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한나라당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김 위원은 "지난번엔 한총련 시위로 죽이고, 이번에는 대선자금문제로 나를 두 번 죽이려 하는데 그렇다고 영남의 개혁신당 바람은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며 "영남민들은 반드시 낡고 부패한 한나라당을 심판할 준비가 끝났으며 수십 년간 지속됐던 지긋지긋한 지역주의 부패 정치도 다음 총선에서 종식될 것"이라고 총선 승리를 장담했다.

김 위원은 또 "한나라당이 김두관을 이렇게 두 번, 세 번 죽이려 하는 것은 내가 리틀 노무현이라서가 아니라 영남에서 한나라당의 독점적 정치구조를 바꿀 변화의 한복판에 서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 위원은 수사결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주장이 허위로 드러날 경우 각 당에 대해서도 민·형사 등 모든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두관 위원의 성명 전문이다.

한나라당이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숨기고 영남에서의 퇴출위기를 막아보고자 급급한 나머지 있지도, 존재하지도 않은 대선자금 의혹을 나에게 뒤집어 씌우려하고 있다. 지난번엔 한총련 시위로 죽이고, 이번에는 대선자금문제로 나를 두 번 죽이려 하는데 그렇다고 영남의 개혁신당 바람은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낡고 부패한 한나라당을 영남도민들은 심판할 준비가 끝났으며 수십년간 지속됐던 지긋지긋한 지역주의 부패 정치도 다음 총선에서 종식될 것이다.

한나라당이 김두관을 이렇게 두 번, 세 번 죽이려 하는 것은 내가 리틀 노무현이라서가 아니라 영남에서 한나라당의 독점적 정치구조를 바꿀 변화의 한복판에 서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두려운 것이다.

한나라당은 있지도 않은 사실을 의혹으로 부풀려 진실을 호도하지 말고, 이미 밝혀진 불법 대선자금의 정치적 책임을 지고 최병렬 대표는 대표직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자신들이 책임져야 할 정치적 책임은 회피하고 다른 사람들의 경우엔 다수의 힘으로 강행처리하는 작태에 환멸을 느낀다.

내가 만약 불법 대선자금을 단돈 1원이라도 모금한 적이 있다면 열린우리당 당직은 물론 정계에서 깨끗이 은퇴할 것이고, 그런 사실이 없다면 최병렬 대표가 한나라당 비자금 문제와 관련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정계에서 은퇴할 것을 공개 제안한다.

검찰은 야당이 제기하는 경남지역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서도 즉시 수사해 줄 것을 요청하며, 만약 수사결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주장이 허위 날조로 드러난다면 각 당에 대해서도 민·형사 등 모든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분명히 해 둔다.

민주당은 대선자금과 관련해 나에 대한 불법 사실이 있다면 국민들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날조하지 말고 즉각 검찰에 고발할 것을 촉구한다. 민주당이 먼저 있지도 않은 사실을 유포하며 영남에서의 신당 바람을 차단코자 한나라당 2중대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것은 지역주의 정치가 무너지고 있다는 정치적 위기감이 한나라당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도둑놈보다 더 나쁜 범죄행위는 장물을 처리해주는 장물아비이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을 물타기 위한 소방수 역할을 더 이상 자임하지 말고 떳떳하게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에 나설 것을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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