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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란교회 김홍도 목사에 대한 최종선고공판이 열립니다. 이 재판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십니까?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에 대한 최종선고공판이 열립니다. 이 재판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십니까? ⓒ 김태형
한편 김홍도 목사가 소속된 감리교단에서 발표한 성명처럼 “교회 나름의 특수한 논리가 있으므로 어느 정도 선처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각각 기독 네티즌 20%, 일반교인 34% 목회자 41%가 동의했다.

이러한 결과는 지금까지 김 목사의 처벌이 교권침해이자 기독교 탄압이라고 규탄해왔던 기지협의 주장이 목회자 위주의 의견이었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대다수의 교인들은 김 목사가 엄격한 사회법의 적용을 받거나 교회의 특수성을 감안해 어느 정도 선처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사·장로의 임기제·재신임제 도입 - 기독 네티즌 66%, 교인 31%, 목회자 3% 찬성

목사와 장로에게 일정한 임기를 부여하고 임기 후에는 재신임을 묻는 제도 도입에 대한 문항에 대해서도 목회자와 일반 교인, 기독 네티즌의 의견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임기제와 재신임제의 도입에 대해 기독 네티즌은 66%가 찬성하고 23%가 반대한 반면, 목회자는 단 3%만이 찬성하고 66%가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교인들은 제도의 도입에 31%가 찬성하고 40%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사와 장로에게 일정한 임기를 부여하고 임기 후에 재신임을 묻는 제도를 도입하자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목사와 장로에게 일정한 임기를 부여하고 임기 후에 재신임을 묻는 제도를 도입하자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태형
임기제와 재신임제의 도입에 대해 목회자들은 ‘교회가 분란에 빠질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인해 제도의 도입에 강한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회 분란을 경험했던 교회들 중 일부가 이 제도들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기독교장로회 측은 교단 차원에서 이 제도의 도입은 연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계 언론과 단체의 교회 비판 필요 - 기독 네티즌 75%, 교인 42%, 목회자 4%

목회자들은 외부 언론·단체뿐만 아니라 교계 언론·단체의 교회 비판에 대해서도 매우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독네티즌과 일반 교인들이 앞의 문항들보다 10% 정도 더 높은 지지 의사를 보였음에도 목회자들은 여전히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목회자 대부분은 교회에 대한 비판이 선교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계 언론과 단체의 교회 문제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교계 언론과 단체의 교회 문제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태형
교회 내 이슈에 대한 목회자와 일반 교인간의 이러한 극명한 입장 차이는 최근 교회 개혁을 둘러싸고 곳곳에서 분출하고 있는 갈등과 대립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울대 종교학과 배철현 교수는 “초대 교회에서는 공동체 안에서 지켜야 할 법들을 스스로 만들고 지켜나갔지만, 중세 이후에는 사회와 뗄 수 없을 정도의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역사가 있다”며, “오늘날과 같이 사회의 모든 요소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관된 상황에서, 자신들만이 마치 외딴 섬에서 사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배철현 교수는 “교회 개혁을 바라보는 일반교인들과 목회자들의 입장 차이는 종교지도자를 육성하는 교육 과정에서부터 기인한 바가 크다”며, “교회의 사유화 등 한국 교회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반성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이라크 파병, 미국의 외교정책, 기독교 정당 창당 등과 같은 교회 외부의 이슈에 관한 조사도 함께 실시되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기독네티즌, 일반 교인, 목회자 모두 기독교 패권주의 및 미국 중심적 사고에 대해서 일정 부분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기사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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