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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협회(회장 권한대행 송도균 SBS 사장)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TV수신료 제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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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수신료 분리징수안은 KBS 길들이기"

방송협회는 현재 국내 32개 지상파 공·민영 방송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이다. 방송협회가 방송계 공동 사안을 두고 한 목소리를 낸 자체도 이례적이다.

더욱이 지난 6월 13일 임시총회 이후 절충점을 찾지 못해 아직까지 회장 선임을 미룬 상태로 회장 대행체제인 상태에서 나온 입장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방송협회는 14일 성명을 통해 "KBS 수신료 징수제도를 둘러싼 정치권 일각의 대응이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는 방송법의 기본 목적을 침해할 수 있다는 데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즉 한나라당이 추진 중인 수신료 제도 법개정 시도가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위축시키려는 정략적 의도가 담긴 게 아니냐는 방송계 시각을 담고 있다.

방송협회는 또 "다양한 의견제기 과정의 합리성과 충분한 토론이 빠진 방송법 개정은 국민의 재산인 공영방송의 토대를 약화시키고 외부의 부당한 압력을 불러와 방송의 독립성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방송계 전반의 혼란을 야기해 궁극적으로 국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방송협회는 "회원사와 소속 방송인들은 진실에 입각한 보도,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 건강한 즐거움을 드릴 것을 다짐한다"며 "민주적 여론형성을 기대하는 국민과 더불어 방송의 자율성, 독립성 수호를 위해 의연히 대처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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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운동협의회(현 민언련) 사무차장, 미디어오늘 차장, 오마이뉴스 사회부장 역임.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현재 노무현재단 홍보출판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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