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17일 2004년초 정식 지도부 선출 때까지 주요당무를 집행할 임시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위원회의를 열어 김원기·이태일·이경숙 공동의장이 제출한 50명의 상임중앙위원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아울러 이재정 전 의원을 총무위원장, 이상수 의원을 지구당창당심의위원장, 강봉균 의원을 재정위원장, 정동채 의원을 홍보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절차도 완료했다. 정대철 의원은 상임고문으로 공식 선임됐다.
상임중앙위원에는 김원기·정대철·정동영·김근태 등 현역 국회의원 29명과 박명광·김두관·이태일·이경숙 등 원외 인사 21명으로 구성됐으며, 여성은 50명 중 8명(16%)이 포함됐다. 하지만 허운나·이미경 등 전 민주당 전국구 의원과 이용희·김태랑 등 전 민주당 최고위원, 윤원호·김영주 등 전 민주당 당무위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외부인사의 참여는 전체 상임위원의 1/3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평수 공보실장은 중앙위원회의에 앞서 상임중앙위원 선정 기준과 관련 다음과 같은 5가지 원칙을 소개했다.
1. 여당으로서 국민에게 안정감과 정치적인 신뢰를 줄 수 있는 3선급의 국회의원, 과거 당 대표 또는 최고위원급의 경력을 쌓은 정치력이 있는 분
2. 전문분야 대표성과 해당분야에서 존경을 받는 분
3. 정부 관료출신으로서 당정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경륜있는 분
4. 여성계를 대표할 수 있는 역량있는 분과 청년계를 대변할 수 있는 분
5. 지역을 대표하는 신망있는 인사
한편 일부 위원들은 직능단체 대표 등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부족하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또 일부 당원들은 회의 직전 유인물을 배포하며 노동자들의 발언권을 대변할 수 있는 구성원의 참여를 보장할 것을 요구하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히 노동계 인사의 참여를 보장할 것을 요구한 당원들은 "개혁세력의 승리를 위해 노동자들의 표심을 잡아야 한다"면서 "정치화한 조직노동자들의 지도부가 아니라 대안을 찾는 평범한 노동자들, 일자리와 희망을 갈구하는 노동자들의 표심 앞에 우리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날 인준을 마친 50명의 열린우리당 상임운영위원 명단이다.
▲현역 의원(29명) = 김근태 김원기 강봉균 김덕규 김명섭 김원웅 김희선 남궁석 박병석 배기선 신계륜 신기남 유시민 유재건 이부영 이상수 이우재 이창복 이해찬 이호웅 임종석 임채정 장영달 정대철 정동영 정세균 천용택 천정배 홍재형
▲원외 인사(21명) = 고광순(전 대한여한의사 부회장) 김두관(전 행자부장관) 김영주(금융노조 대외협력위원장) 김정길(전 행자부장관) 김진애(서울포럼 대표) 김진호(전 합참의장) 김태랑(전 민주당 최고위원) 박명광(전 신당연대 공동대표) 박찬석(전 경북대 총장) 윤영규(전 전교조 위원장) 윤원호(전 민주당 부산시지부장) 이강철(대통령 정무특보 내정자) 이경숙(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이미경(전 민주당 국회의원) 이용희(전 민주당 최고위원) 이태일(전 동아대 총장) 임인택(전 건교부장관) 조성래(전 부산정개추 위원장) 조성우(전 민화협 공동의장) 허운나(전 민주당 국회의원) 홍순호(전 2군 사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