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동작갑지구당은 지난 11월 22일 상도종합사회복지관에서 17대 총선후보 선출대회를 갖고 김학규(38) 위원장을 총선후보로 선출했다. 민주노동당 동작갑지구당의 이번 총선후보 선출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지역에서도 본격적인 선거준비체제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
이날 총선후보 선출대회에는 김중배 전 MBC 사장(언론인), 오충일 목사(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박정기 (사)유가협 회장(고 박종철 열사 부친), 안병욱 교수(가톨릭대 국사학과), 이부영 전 위원장(전교조), 황인성 사무총장(한겨레통일문화재단)을 비롯한 100여명의 당원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했다.
김중배 전 MBC 사장은 축사를 통해 “언론인은 원래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 김학규 동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늘 자로 중립을 깨게 됐다”고 말해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충일 목사는 축사를 통해 “역사는 단선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에 비약적으로 발전하기도 한다”며, “민주노동당은 5년 내에 집권당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당원 직선을 통해 국회의원 후보에 선출된 김학규 위원장은 수락 연설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깜짝 놀랄만한 성과를 내서 동작주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사하고 선거에 참여한 보람을 느끼도록 하겠다”며, “지난해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민주노동당이 마침내 내년 총선에서는 지역주의와 부정부패로 찌든 보수 일색의 정치구도를 끝장내고 진보와 보수가 정책과 노선으로 경쟁하고 대결하는 새로운 정치시대를 활짝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내년 총선에 대비해 서울시에서도 30여명의 후보를 내는 것을 비롯 전국에서 150여명의 총선 후보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