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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신학자협의회와 평화를만드는여성회 등 31개 여성신학·사회단체들이 여성을 비하하는 '기저귀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예장합동 총회장 임태득(대구 대명교회 당회장) 목사를 국가인권위원회에 3일 진정했다.

이들은 진정 이유로 "여성안수(여성목사, 여성장로 임명)를 제도적으로 막는 것은 명백한 성차별이며 인권침해"라면서 "기저귀 차는 여성이기에 안 된다고 하는 말은 여성의 월경을 비하하는 것으로 여성의 임신과 출산 등 생명창조를 경시하는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저귀 발언이 "여성에게 수치심과 모욕감을 불러일으킨 언어폭력"이라면서 "우리는 임태득 목사의 발언을 성 평등권 침해 및 성차별로 여긴다"며 이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임태득 목사는 지난 11월 12일 동 교단 신학교인 총신대학교 채플시간 설교에서 "대한민국 어느 교단이든지 여자 목사, 여자 장로 만들어도 우리 교단은 안돼, 그게 보수고 그게 성경적이고 그게 신학에 맞는거야"라며 "여자들이 기저귀 차고 강단에 올라가? 안돼"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여성단체들은 여성비하 발언에 대한 책임으로 임태득 목사의 총회장 사퇴와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예장합동 측은 입장표명을 꺼리고 있는 가운데 여성단체들은 항의방문 등으로 총회장 사퇴를 관철시킨다는 입장이어서 발언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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