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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밤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집행됐으며, 강 회장은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서울구치소로 구감됐다.
3일 밤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집행됐으며, 강 회장은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서울구치소로 구감됐다. ⓒ 오마이뉴스 유창재

[최종신: 3일 밤 11시30분]

검찰,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구속수감


"모두 가슴에 묻고 간다. 내가 속죄양이 되었으니, 이래서 분이 풀렸다면 정치권도 더 이상 싸우지 말고 나라를 위해 잘 해달라."

3일 밤 11시10분경.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은 구속영장 집행으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면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강씨는 이어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지 않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난 평생 죄짓고 산 적 없다"면서 "가슴에 묻고 가겠다"고 말하고 대기중이던 은회색 승용차에 올라탔다. 그동안 많은 말을 남겼던 강씨는 구속영장이 집행되자 평소와는 달리 간단한 말만을 남기고 구치소로 향했다.

싸늘한 날씨와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30여명의 취재기자들은 대검찰청 1층 면회실 앞을 찾아 구속영장 집행을 지켜봤다.

평범한 기업가에서 뉴스메이커 부상
창신섬유 강금원회장은 누구인가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3일 배임 등 혐의로 대검에 구속된 창신섬유 강금원(姜錦遠.52)회장은 지난 6월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의 용인 땅 최초 매입자라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만 해도 부산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평범한 중소 기업가였다.

부산출신이 아닌데다 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역 상공계에서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으나 그간 거침없는 언행으로 일약 뉴스메이커로 떠올랐다.

 기업가로서의 강회장은 30년 가까이 섬유업에 전념해 온 자수성가형 전문 경영인이다.
전북 부안출신으로 전주공고를 졸업하고 1975년 서울에서 창신섬유를 설립한 뒤 1980년에 부산으로 옮겼으며 1990년에 법인으로 전환해 지금까지 경영하고 있다.

창신섬유는 자산 130여억원, 연간 매출액 200억~300억원 정도의 전형적인 중소기업으로 미국과 일본, 유럽 등지에 원면, 원사, 원단 등을 수출하고 담요를 군납하고 있다.

2001년에 67억원, 지난해 90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낼 정도로 회사경영상태가 좋다. 중국 선양염색합작 공장에도 투자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회장은 창신섬유 설립 후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나염기술이 우수해 수출을 많이 해오다 외환위기 때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차익으로 큰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그 때 번 돈으로 2공장을 전액 자기자금으로 지었고 1999년에 캬라반이라는 패션업체를 인수했으며 2001년에는 충북 충주의 남강골프장(현 시그너스컨트리클럽)을 사들였다.

강 회장은 18홀을 27홀로 확장하는 자금난에 봉착한 남강골프장을 인수해 부채를 청산하고 증설공사를 마무리한 후 시그너스컨트리클럽으로 이름을 바꿔 중부권의 유명골프장 대열에 올려놓았다.

골프장 인수 당시 모 은행에서 200억원 가량을 대출받았고 자기 자금 2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골프장의 시세는 1천억원대로 평가되고 있다.

강회장은 창신섬유를 경영하면서 어음거래를 하지 않고 은행대출도 전혀 받지 않는 무차입 경영을 할 정도로 건실한 기업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거래은행 관계자는 말했다.

강 회장은 이기명씨 땅 매입사실이 드러난 이후 거침없는 언행과 노 대통령 측근과 민주당에 선뜻 거액을 빌려준 사실로 세간의 화제가 되고 주목을 받았는데 이는 평소 언행과 맥을 같이 한다는 것이 그를 아는 주변 사람들의 말이다.

사업관계로 강 회장를 안다는 모 인사는 "그는 신의를 중시하는 의리파로 믿을수 있다고 판단되면 돌려받을 걱정을 전혀 하지 않고 선뜻 거액을 빌려주곤 한다"고 전했다.

평소에도 그의 말투는 거침이 없고 말이 다소 많은 것이 흠이라는 평판이다.

강 회장은 노 대통령의 오랜 경제적 후원자로 알려졌으나 언제부터 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는지는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고 단지 2000년 16대 총선때 부산 북.강서을에서 출마하기 훨씬 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라는 것만 알려져 있다.

일부에서는 노 대통령이 대선과정에서 선거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을 때 선뜻 수십억원을 빌려준 것이 계기가 돼 급속도로 친분이 두터워졌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강 회장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재산규모를 수천억원이라고 말했는데 시그너스골프장의 시세만 1천억원대인 만큼 사실일 것으로 거래은행과 주변에서는 보고 있다.

강 회장은 대선 직후인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노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고 참신한 정치신인을 발굴할 목적으로 `부산상공인 100인회'와 `100인 지식포럼' 결성을 추진하다 노대통령의 측근으로 신당을 추진하던 조성래 변호사의 만류로 포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5신: 3일 밤 10시40분]

강금원 회장 구속영장 발부... 배임 및 조세포탈 혐의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강형주 서울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밤 10시 40분경 "범죄에 대한 검찰의 소명이 충분하고 도주우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이유를 밝혔다.

곧이어 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집행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검찰은 2일 저녁 강금원씨에 대해 특경가법상 배임 및 특가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강씨에 대해 지난 99년∼2002년 주주임원에 대한 단기 대여금 형식으로 회사돈 50억원을 빼내서 회계장부상 비용과다 계상 등으로 허위변제 처리하고 같은 기간 법인세 13억5000만원을 포탈한 혐의를 두고 있다.

한편 어제(2일) 오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선봉술씨는 이날 밤 10시쯤 귀가했으며, 8일 오전 10시 4차 소환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8일 조사에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4신 대체: 3일 저녁 8시40분]

썬앤문 본사 - 문병욱 회장 자택 등 4곳 압수수색


검찰은 강남구 삼성동의 썬앤문 본사와 문병욱 회장의 서초동 자택, 썬앤문이 운영하고 있는 빅토리아 호텔(서울 미아동), 미란다 호텔(경기도 이천) 등 4곳에 대해 오후 4시부터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 수사팀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회계장부와 컴퓨터 본체 등을 확보했으며, 오후 6시30분경 압수수색을 마치고 정밀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또한 검찰은 문 회장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해 밤샘 조사를 벌인 뒤, 이르면 내일(4일) 중으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3신: 3일 오후 5시]

썬앤문 문병욱 회장 소환조사... 이광재씨도 소환되나


대검중수부는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사건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인 (주)썬앤문의 문병욱 회장을 3일 오전 서부지청에 있는 공적자금비리 수사팀에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문 회장이 지난 대선때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각각 억대의 불법자금을 제공한 단서가 포착돼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문 회장의 신분이 피의자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1월 초 문 회장을 출국금지시켰다.

검찰은 문 회장을 상대로 국세청에 조사를 의뢰해 서울지검 조사부에서 담당했던 썬앤문의 탈세혐의와 지난달 초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수사의뢰한 수 십억원대의 의심스런 자금흐름 의혹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썬앤문 그룹이 이광재씨에게 수 천만원을, 노무현 선대위쪽에 95억원을 전달했다"며 그 대가로 사업인허가 확보에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지검 조사부는 "썬앤문 그룹의 부회장 김성래씨가 천만원보다 훨씬 적은 돈을 지난해 6월 이광재씨에게 줬다고 진술했으며, 95억원도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전달했다고 한다"며 "전체적으로 김씨가 자신의 구명을 위해 한 발언으로 큰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보여 조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광재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면서 언제든지 검찰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이 썬앤문에 대한 본격조사에 나섬에 따라 이광재 전 상황실장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한나라·민주당에 최돈웅 역할 한 다른 인물들 있다"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 검찰은 "한나라당 계좌 추적과정에서 후원금 처리가 안된 현금과 수표 상당액의 입출금이 확인돼 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후원금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처리가 안 된 것이 있어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문 수사기획관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최돈웅 의원외에) 불법대선자금을 받는데 관여한 새로운 인물이 있다"고 밝혀, 이 인물이 누구인지 주목되고 있다.

검찰은 한나라당 후원회에 95억원이 남아있으나 현재까지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대선잔금이라고 신고한 29억원을 포함해 약 70억원 이상의 돈이 7∼8개 이상의 계좌에 남아있는 것을 확인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29억원에는 당비와 국고보조금, 불법대선자금 10억원이 섞여있으며 전체 대선잔금 규모는 70억원보다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다음 주에 김영일 의원과 최돈웅 의원을 불러 선관위에 신고한 액수(29억원)와 실제 남아있는 금액이 차이가 나는 이유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구속중인 최도술씨 사건과 관련해서는 SK그룹에서 이영로씨와 함께 받은 돈 11억원 중 1억원을 제외한 10억원을 최씨가 사용·관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검찰이 밝혔다.


[2신 대체: 3일 오후 4시10분]

강금원 "쇼 그만하자... 내가 잘못 없는 것 검찰이 안다"
검찰 "강금원씨 특정정치인에게 15억 제공"


"이제 쇼 그만하자. 내가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것은 검찰이 다 알고 있다. 난 아무런 죄가 없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이기도 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은 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지법 318호 법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전심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같이 말하면서 검찰의 영장청구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하지만 이날 낮 12시 15분까지 진행된 심사에서 검찰은 "강금원씨가 특정정치인에게 15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해 파문이 예상된다. 검찰은 또 강 회장에게 회사자금 50억원을 횡령하고 13억원5000만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특히 검찰은 "(강씨가) 기타 다른 사람에게도 돈을 빌려줘 정치권과 금전거래한 사실을 추가 조사중"이라며, 강씨와 선씨가 9억5000만원을 주고받은 경위에서 석연치 않은 의혹이 있음을 제시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검찰은 "(강씨가) 특정정치인에게 15억원을 사용한 것과 개인계좌에서 범죄 관련된 거액의 현금이 입출금된 흔적을 찾아냈다"고 밝히고 영장발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후 대검 수사기획관 브리핑에서 '강금원씨가 특정정치인에게 15억원을 제공했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한 결과,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처음 들었으며, 있으면 수사하면 된다"면서 "보고를 못받았고 확정이 안됐으니까 혐의사실에 넣지 않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어 문 수사기획관은 담당 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재차 확인하고 "여러가지를 물었고 액수는 특정하지 않았다"며 "여러 정치자금 제공한 것이 아니냐고 물어본 것은 맞다"고 밝혔다.

또한 검찰은 "국민 누구라도 공직자와의 친소관계에 따라 불평등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피의자(강씨)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친분관계 때문에 부당한 수사를 받는다고 계속 주장하면서 변명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은 강씨 측에게 "언론보도처럼 마녀사냥이라고 검찰 수사를 폄하하는데, 반성도 안하고 정당한 법집행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끝으로 검찰은 "현재 영장청구 사실 외에도 추가조사 예정 사항을 보면 죄질이 가볍다 할 수 없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볼 때 (강씨가) 풀려나면 관련자들과 증거 인멸 및 조작 가능성이 높아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는데 장애가 예상된다"고 말하면서 '진상규명의 필요성'에 의해 구속영장을 발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강금원씨에 대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는 강형주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됐다.

한편 검찰은 전날(2일) 3차 소환해 이틀째 조사를 벌이고 있는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를 '자금세탁' 혐의로 입건했으며, 오늘 일단 귀가시킨 다음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1신: 3일 오전 11시]

검찰, 한나라당 불법 대선 잔여금 '29억+α' 수사
선봉술씨, 최도술씨에게 3억4천만원 건네 받아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중수부장)는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 당시 사용했던 재정위원회 계좌를 추적한 결과, 기업 비자금 등으로 보이는 불법 대선자금의 잔여금이 '29억원+α'로 수십억원대 남아 있는 단서를 잡고 수사중이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어제(2일) 이재현 한나라당 의원의 공판에서 검찰이 지적한 한나라당 95억원은 후원회 계좌에서 남은 돈"이라며 "이와는 별개로 29억원이 (후원회에서 또는 일부 기업에서 직접) 당계좌로 들어와 있는데, 당계좌로 바로 들어온 돈이 문제가 된다"고 3일 밝혔다.

안 중수부장은 '29억원 속에는 수억원의 잔여금이 포함된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95억원은 후원회 계좌에 남은 돈이고 29억원은 당계좌에 남은 돈으로, 이를 합하면 124억원인데, 여기에 플러스 알파가 불법자금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29억원이 일견 문제는 없어 보이나 위법성 여부에 대해 계좌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부터 한나라당에 들어온 일부 기업의 후원금이 후원회에 접수가 안되고, 한나라당 재정위원회 공식계좌 7∼8개로 바로 입금된 단서를 발견해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검찰은 '대통령 측근비리'로 수사중인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에 대해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부터 건네받은 'SK 돈'이 2억3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이 늘어난 3억4000만원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선씨가 차명계좌를 운영, 자금세탁한 혐의를 두고 수사를 진행중이며, 오전 중으로 선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를 검토해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최도술씨가 이영로씨에게 건넸다는 2억원 중 1억원이 주식투자를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밝히고, 아울러 이씨의 아들이 운영하는 부산의 M컨설턴트사 주식을 1억원 어치 산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대검 중수부는 이영로씨에 대한 수사를 지난주 초 부산지검 특수부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이와 함께 김성철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건도 개인비리 중심으로 수사결과가 드러나 부산지검으로 넘겼다고 전했다.

이외에 2일 저녁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은 오늘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며, 영장발부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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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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