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이 선정하는 올해의 녹색언론인상에 MBC 스페셜의 '갯벌, 그후 10년'(김현철 PD) 제작팀과 오마이뉴스 취재부(김병기·권우성·권박효원·김지은·성낙선 기자)가 뽑혔다.
환경운동연합은 15일 녹색언론인상 등 4개 분야의 '2003 환경인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녹색시민상은 65일간 부안 해창 갯벌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305km 구간을 삼보일배한 문규현 신부, 수경 스님, 이희운 목사, 김경일 교무, 김숙원 교무 등 '새만금 삼보일배단'에게 돌아갔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녹색시민상 선정에 대해 "생명에 대한 외경을 고행으로 호소한 성직자들의 평화롭고 자기성찰적인 삼보일배 운동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상현(민주당) 국회의원이 녹색정치인상을, 조연환 산림청 차장이 녹색공무원상을 각각 받았다. 또 150일 넘게 반핵 투쟁을 벌여온 핵폐기장 백지화·핵발전추방 범부안군민대책위원회와 비무장지대 생태조사에 적극 협조했던 안창호 육군본부 소령이 공동으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녹색문화예술인상과 녹색기업인상은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특히 녹색언론인상 선정과 관련 "오마이뉴스의 생생한 현장보도는 새만금보전운동이나 부안 핵폐기장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바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그 사례로 '오마이TV'를 통해 새만금 삼보일배를 시시각각 보도한 경우와 지난 6월 9일 새만금방조제 4공구 물막이 공사에 이어 12일 환경운동가들의 집회를 생동감 있게 전달한 기사를 들었다. 새만금 문제 해결을 위한 기획기사 <생명의 땅, 새만금> 역시 새만금을 둘러싼 상황과 배경을 꼼꼼하게 살폈다는 평이다.
부안군민과 경찰의 충돌이 격렬했던 11월 19일 현장을 지키며 군민들의 목소리를 전국으로 타전한 것도 수상의 이유로 꼽혔다. 부안 주민의 따뜻한 심성, 안면도나 굴업도 주민의 목소리를 다각도로 취재해 역사의 기록자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환경운동연합은 MBC스페셜 '갯벌, 그후 10년' 제작팀에 대해 "1년여의 긴 제작기간을 두고 한국 갯벌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갯벌생명에 대한 신비와 경이로움을 확인시켜 주었고, 갯벌의 생산성 문제나 정화능력, 폐오수, 갯벌 퇴적의 유형 등을 사실적으로 전달했다"는 이유로 녹색언론인상을 수상했다.
환경운동연합의 '환경인상'은 한해 동안 환경문제에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갖고 헌신적으로 노력한 각 분야별 개인 및 단체에게 주어진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환경인상 시상식은 오는 16일 저녁 7시 명동에 있는 서울 YWCA 대강당에서 열린다.